(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아크 인베스트의 대표펀드 아크 이노베이션(ARKK) 상장지수펀드(ETF)가 전일 5% 이상 급락했다.

나스닥 지수가 2% 넘게 하락하며 기술주 전반이 흔들렸지만 국내 시장에 대한 영향은 제한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1일 연합인포맥스 해외증시분석 주요국 ETF(화면번호 7214)에 따르면 ARKK ETF는 전일 5.23% 밀린 103.98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19일 103.26달러 이후 약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이며 올해 최저점이다.

ARKK ETF는 지난 2월 16일 기록한 고점인 159.70달러와 비교하면 약 35% 가까이 폭락하기도 했다.

전일 테슬라가 6% 넘게 하락했고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도 2~3% 이상 밀렸다.

기업 개별 이슈와 함께 경기 정상화에 따른 금리 상승, 미국의 세금 정책 부담 등이 대형 기술주에 하방 압력이 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는 고용 쇼크에도 경제 정상화 기대가 이어져 경기 민감주 중심으로 상승을 지속했다"며 "다만 세금 정책 우려로 대형 기술주가 부진해 나스닥이 급락했고 특히 ARKK가 급락했다"고 설명했다.

나스닥과 ARKK ETF 급락에도 국내 기술주가 받을 하방 압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분기 실적을 기다리는 가운데 성장 기술주에 대한 가격 저항이 이미 선반영됐다는 분석이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투자자들은 성장 기업들의 주가 수준을 설명할 이익치를 기다리고 있다"며 "4월과 5월 코스피 반등 국면에서도 성장주 흐름이 무겁게 나타난 이유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4월 말 이후 국내 증시는 경기 회복 기대감에 민감주 혹은 금융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렸다"며 "전일 미국 기술주 하락 요인은 이미 국내 기술주에 반영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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