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이하 카카오엔터)가 이사회를 열고 북미 웹툰 플랫폼 타파스와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 인수를 결의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인수를 통해 카카오엔터는 타파스의 지분 100%를 확보했다.

래디쉬의 경우, 이사회 과반 이상이 회사 매각을 결정한 만큼 이달 중 공개매수를 진행해 최종 인수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이번 투자를 통해 타파스와 래디쉬는 각각 약 6천억원(5억1천만달러)과 5천억원(4억4천만달러)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카카오엔터는 미국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진 타파스와 래디쉬를 기반으로 북미 시장에 K웹툰과 K웹소설을 본격적으로 진출시키며 글로벌 영향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 인수를 계기로 김창원 타파스 대표와 이승윤 래디쉬 대표는 각 기업의 경영자로 계속 남는다. 또 카카오엔터의 GSO(글로벌전략담당) 역할도 맡는다.

김 대표와 이 대표는 북미 시장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카카오엔터의 글로벌 전반에 걸친 비즈니스에서 역량을 펼치게 된다.

카카오엔터가 오랜 시간 공을 들여 인수한 타파스는 2012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설립된 북미 최초의 웹툰 플랫폼이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5배 성장하는 등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래디쉬는 2016년 미국 뉴욕에서 설립된 모바일 특화형 영문 소설 콘텐츠 플랫폼이다.

2019년부터 집단 창작 시스템을 바탕으로 한 자체 제작 콘텐츠 '래디쉬 오리지널'로 히트 작품들을 만들며 지난해 연 매출이 10배 이상 급증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왔다.

특히, 무료 연재 위주로 운영되는 타 플랫폼과 비교해 래디쉬는 전체 매출 90%가 자체 오리지널 IP에서 나온다.

이진수 카카오엔터 대표는 "타파스와 래디쉬 인수를 통해 글로벌 콘텐츠 기업으로 또 한 번 진화하는 계기를 맞았으며, 글로벌 플랫폼 네트워크 확장에 한층 더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대표는 "일찌감치 미국에 진출해 확고한 리더십을 구축한 김창원 타파스 대표와 이승윤 래디쉬 대표가 미국은 물론 글로벌 엔터 비즈니스를 이끄는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창원 타파스 대표는 "앞으로 카카오엔터의 웹툰 IP들이 모두 타파스 플랫폼을 통해 선보여질 예정"이라며 "카카오엔터와 타파스는 기존 직원들과 현지 작가 커뮤니티와 함께 이뤄왔던 미션을 더욱 크고 의미 있는 스케일로 확장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승윤 래디쉬 미디어 대표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북미 웹소설 시장에서 더욱 경쟁력을 갖추고자 혁신적인 방법으로 스토리 엔터테인먼트 시장을 선도해온 카카오엔터와 손을 잡았다"며 "래디쉬가 자체 제작해온 오리지널 IP들이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 전 분야에 걸쳐 밸류 체인을 가진 카카오엔터와의 협업으로 더욱 큰 가능성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한국을 대표하는 슈퍼 IP들을 공급받아 북미 스토리 시장에서의 더욱 다양한 스펙트럼의 스토리들을 선보이겠다"고 했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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