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골드만삭스는 고평가된 기술주에서 가치 중심의 종목으로 순환하는 흐름이 절반밖에 지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루 밀러 부사장은 10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BI)를 통해 "산업재, 금융, 에너지, 소비재, 소재 업종은 순환 거래가 끝날 때까지 아웃퍼폼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밀러 부사장은 "순환 거래는 계속될 것"이라며 "이 거래의 절반은 끝났다고 보지만, 아직 결말에 가까워지진 않았다. 계속 갈 여지가 있다"고 평가했다.

가치주 순환의 배경에는 성장률 개선과 인플레이션 기대 등이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자산매입 규모를 줄이거나 기준금리를 인상한다면 미래 수익에 대한 할인율도 달라져 성장주는 압박을 받기 때문이다.

밀러 부사장은 "에너지, 소재, 산업재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의 14%에 불과하지만, 기술주 비중은 그 두 배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이어서 "가치주의 시가총액이 작은 것은 순환 거래가 수개월 이어진 뒤에도 이들 업종이 추가로 상승할 여지가 있다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주식 종목에 미치는 영향이 중요하다"며 "우리는 거기서 나뉘는 승자와 패자를 찾고 있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투자자는 유럽과 신흥시장에 대한 경기 재개 관련 거래를 고려해야 한다"며 "조 바이든 정부의 인프라 지출과 증세가 미국 증시에 미치는 영향도 인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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