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억만장자 투자자 빌 애크먼은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이 시장의 블랙스완 위험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10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애크먼은 한 인터뷰를 통해 "주식시장이 예상치 못하게 급락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블랙스완이란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드물고, 예측 불가능한 사건을 일컫는다.

애크먼은 "블랙스완 형태의 시장 위험 중 하나는 3개월간의 물가 상승이 아닌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이라며 "또한, 의미 있게 높아진 금리 수준은 가치 기업의 할인율에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이런 것들이 증시 흐름을 뒤집을 힘"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구제안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인프라 투자 계획, 역사적으로 낮은 금리,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온순한' 정책 등으로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폭발적인 회복과 인플레이션을 촉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크먼은 "백신 접종 속도가 빨라지면 미국은 내년 초순 완전 고용에 가까워지고 역대 최저 실업률에 근접할 것"이라며 "이는 연준의 정책 기조를 바꿀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동시에 "이르면 수개월 내로 연준에 대한 기대 심리가 확실히 변화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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