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1일 서울 채권시장은 간밤 상승세를 보인 미국 금리 영향에 약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간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2.67bp 상승했고, 2년물 금리는 0.80bp 올랐다. 이번주 나올 미 소비자물가와 대규모 국채 입찰에 대한 경계감이 작용했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4월 고용 지표는 이례적이고, 2.5%의 인플레이션도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며 비둘기파적인 언급을 내놨지만 시장을 안정시키지는 못했다.

국내 채권시장에서도 장기 구간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국고 3-10년 스프레드가 100bp 가까이 벌어진 것을 보고 금리 상단에 대한 레벨 분석을 바탕으로 진입했던 저가매수 세력도 손실을 내는 것으로 파악된다. 추격 매수가 없다면 이들이 포지션을 청산하면서 추가 약세를 일으킬 우려마저 있다.

피난처인 3년 이하 단기 구간으로 시장참가자들이 모여드는 현상은 지난 3월의 금리 급등 이전의 상황을 상기시켜 불안감을 키운다.

한국은행의 단순매입이 그나마 기댈만한 재료지만 지난 4월 매입 규모가 1조 원에 그치자 시장에서는 큰 기대를 할 수 없다는 여론이 형성되기도 했다.

다만 전일 통화안정증권 입찰에서 나타나듯이 외국인이 단기 구간에서 현물을 꾸준히 매수하고 있다는 점은 시장 안정 요인이다. 외국인은 전일 입찰에서 통안채 91일물을 6천500억 원, 1년물을 5천억 원 가져갔다.

오전 장중에는 중국의 4월 물가지표가 나온다. 생산자물가지수와 소비자물가지수 모두 전년대비 상승폭이 지난 번보다 오를 것으로 예상돼 지표 발표시 시장에 약세 압력을 가할 수 있다.

입찰도 이어진다. 이날 기획재정부는 국고채 2년 선매출 5천억 원과 본매출 7천억 원의 입찰을 진행한다.

기재부는 오후 4시에 국채시장 점검 간담회 개최 관련 자료를 공개한다. 장 마감 이후기는 하지만 재정 정책 관련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오랜만에 채권시장에 호의적인 언급이 나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유럽에서는 독일 분트 금리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분트 10년물 금리는 전일 0.43bp 오른 마이너스(-) 0.2076%로, 연고점 수준을 나타냈다.

뉴욕 증시는 차익실현에 하락했다. 이에 따라 증시 강세에 따른 채권 금리 상승 압력은 전일보다 덜할 전망이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4.94포인트(0.10%) 떨어진 34,742.82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4.17포인트(1.04%) 밀린 4,188.43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50.38포인트(2.55%) 하락한 13,401.86으로 장을 마쳤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1,116.5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0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13.80원) 대비 2.65원 오른 셈이다.(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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