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책 금리, 2026년 말에나 1% 도달"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많은 사람이 예상하는 것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오랜 기간 저금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연준이 느린 속도로 긴축을 시작할 가능성을 과소평가하는 것에 잠재적인 위험이 있다는 지적이다.

10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블랙록의 씽크탱크인 블랙록 인베스트먼트 인스티튜트(BII)의 장 보이빈 헤드를 비롯한 전문가들은 "연준이 인플레이션에 후행적으로 움직이겠다는 새로운 정책 프레임워크(평균 물가 목표제)를 내놨음에도 시장은 (연준이) 제로에 가까운 기준금리를 빠르면 내년 인상할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우리는 (경제)활동 데이터가 단기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것에 대해 너무 많은 추론을 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있다"며 "연준이 정책 입장을 바꾸는데 높은 장애물이 있다고 보고 있으며, 시장은 이와 같은 가능성을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블랙록은 2026년 말에나 미국의 정책금리가 1%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3월 조사에서 나타난 시장 참가자들의 전망치보다 약 2년 더 소요될 것으로 본 것이다.

블랙록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성장 데이터에 너무 집중해 있을 가능성이 있고, 연준의 기존 정책 프레임워크에 지나치게 얽매여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물가 상승률이 일시적으로 목표치를 웃도는 것을 용인한다는 새 정책 프레임워크를 연준이 내놨음에도, 투자자들은 물가 상승시 연준이 움직일 것이라는 기대를 버리지 않고 있다는 의미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향후 몇 달간 경제가 엄청난 성장세를 보인다고 해도 연준의 금리 전망과는 거의 관련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들은 월 1천200억 달러 규모의 채권 매입 프로그램이 축소되려면 그 이전에 물가 상승률이 '상당 기간' 꾸준히 2%를 기록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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