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10일(현지시간) 발언에 나선 세 명의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관계자들은 4월 고용지표 부진에도 고용시장이 정체돼 있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 주 미국 노동부는 4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26만6천 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100만 명 증가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올해 남은 기간 고용시장이 건강한 속도로 계속 확장되리라고 전망했다.

에번스 총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고용시장이 성장통을 겪고 있으며, 보육 부족 등으로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그는 "(4월 고용지표는) 단지 한 달 정도의 일"이라며 완화적인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에 힘입어 고용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야후파이낸스에서 고용시장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한다며, 지표가 변동성을 보이는 것은 정상적이라고 지적했다. 데일리 총재는 "(상황이) 들쑥날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일자리 성장세가 강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연준 관계자들은 자산 매입 축소(테이퍼링)에 대해서는 이견을 나타냈다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카플란 총재는 연준이 자산 매입을 언제 축소할지에 대한 논의를 곧 시작하길 원한다고 재차 언급했다. 그는 "머지않은 미래에 이 문제를 논의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반면 에번스 총재는 '결과에 기반한 통화정책'을 보길 원한다고 말했고, 데일리 총재도 채권 매입을 되돌리는데 인내심을 갖고 싶다고 강조했다.

에번스 총재는 "고용이 정책 목표에 가까워지고 인플레이션이 확대될 때 (테이퍼링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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