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투자자들이 경기 회복에 베팅하면서 금속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CNN비즈니스에 따르면 지난 10일 중국의 벤치마크 철광석 선물은 10% 상승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같은 날 구리 가격도 최고치를 나타냈고 철강 가격은 20년 평균치의 약 세 배 수준으로 상승했다.

10년 만에 최고 수준인 블룸버그 원자재 스팟 인덱스는 지난 15거래일 가운데 14거래일간 상승했다.

ING의 워런 패터슨 상품 전략 헤드는 철광석 가격 급등과 관련해 "중국의 수요 전망이 매우 밝다"고 전했다. 그는 중국 외 지역에서도 경제 상황이 호전되면서 철광석 수급에 부담을 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매체는 인플레이션 불안감으로 투자자들이 헤지를 고려해야 하는 상황에 내몰리고 있다고 전했다. 투자자들은 물가 상승 우려가 있을 때 금속과 같이 가치 저장소 역할을 하는 물리적 자산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다만 패터슨 헤드는 이와 같은 금속 매수세가 얼마나 오래 지속될 수 있을지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가격 급등세가 너무 지나쳐 거품이 생성되고 있다는 우려다.

그는 "철광석을 비롯한 원자재에 더 많은 투기적 자금과 투자자금이 몰리고 있다"며 "(금속)가격이 펀더멘털과 일치하지 않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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