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약 100개의 중국 제철소가 철강 가격을 인상한다고 밝히면서 인플레이션과 중소기업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0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최근 원자재 가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뛰어넘었다.

철강을 만드는 재료인 철광석 가격은 지난주 톤당 20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헤스틸, 산둥강철그룹 등 중국의 약 100개 제철소는 철강 가격을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바오우철강그룹의 바오스틸은 6월 인도분 철강 가격을 10% 이상 올리겠다고 말했다.

SCMP는 철강 가격이 지난 2월부터 상승세를 보인다고 말했다.

2월과 3월에는 각각 7.6%, 6.9% 올랐고 4월에도 6.3% 뛰었다.

지난 7일을 기준으로 철강 가격은 올해 들어 29% 올랐다.

SCMP는 철강이 건설, 가제품, 차량, 기계 등에 사용되는 핵심 소재라는 점을 고려하면 가격 상승이 다른 업계에 충격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강철공업협회(CISA)에 따르면 건설에 사용되는 철근 가격은 지난주 톤 당 5천494위안으로 10% 뛰었고 차량이나 가전제품에 주로 사용되는 냉연제품(cold-rolled sheet steel) 가격은 톤 당 6천418위안으로 4.6% 올랐다.

이날 발표된 4월 물가 지표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0.9%,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대비 6.8% 올랐다.

SCMP는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플레이션 우려뿐 아니라 중소기업에 대한 걱정도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소규모 제조업체는 원가 상승분을 고객에게 떠넘기지 못해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 류허 부총리는 지난 4월 초 금융안정발전위원회에서 당국은 기본적인 물가의 안정성을 유지하고 원자재 가격 동향을 특별히 주의하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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