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한화솔루션이 올해 1분기 시장 예상을 웃도는 영업이익을 거뒀다.

갤러리아 광교점 자산 유동화 등에 힘입어 당기순이익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나타냈다.

한화솔루션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2천54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2.31%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1일 공시했다.

매출은 2조4천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4%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3천852억원으로 501.36% 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나타냈다.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규모는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것이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간 실적 전망치를 발표한 4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컨센서스를 실시한 결과, 한화솔루션은 1분기에 2조5천992억원의 매출과 2천309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관측됐다.

한화솔루션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역대 최대 규모를 나타낸 것은 석유화학사업 호조, 갤러리아 광교점의 자산 유동화(부동산 매각 후 재임차) 등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 사업별 실적을 살펴보면 케미칼 부문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0.3% 늘어난 1조2천484억원, 영업이익은 300.6% 증가한 2천548억원을 거뒀다.

저가 원료 투입 효과가 지속된 데다, 국내외에서 건축자재, 위생용품, 포장재 등의 수요 증가로 폴리염화비닐(PVC), 폴리올레핀(PO) 제품 가격이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큐셀 부문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17.8% 감소한 7천447억원을 나타냈으며, 149억원의 영업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출하량이 줄어든 데다, 물류비 상승과 웨이퍼나 은 등 주요 원자재 가격이 급등한 영향이다.

첨단소재 부문은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18.4% 증가한 2천255억원이었으며, 영업이익은 72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 증가에 따라 전자소재 사업의 실적이 개선됐고, 주요 완성차 업체의 생산 증가로 부품 수요가 회복됐다.

한화솔루션은 "올해 2분기 케미칼 부문은 안정적인 수익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태양광 부문은 원가 압력이 지속되고 있지만, 주요 선진 시장에서 태양광 모듈 판매 증가와 발전소 자산 매각이 진행되면서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라고 했다.

한화솔루션은 한편,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고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위원회 신설을 결정했다.

ESG 위원회는 독립적 운영을 위해 최만규·박지형·서정호·이한주 등 사외이사 4인으로 구성되며, 위원장은 박지형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가 맡는다.

ESG 위원회와 함께 신설되는 ESG 사무국은 실무 조직으로 위원회의 의사 결정을 지원한다.

ESG 위원회는 회사의 ESG 경영 전반에 대한 최고의사 결정 기구로서 ESG 경영 강화를 위한 중장기 정책 수립을 담당하는 것은 물론, 회사의 경영 활동이 환경 보호와 사회적 책임을 저해하지 않는지 수시로 점검할 예정이다.

이번 위원회 신설로 이사회 내 위원회는 기존 감사위원회, 내부거래위원회, 사외이사추천위원회를 포함해 4개로 늘어난다.

한화솔루션은 "ESG 위원회 신설은 이사회 중심의 경영을 강화하겠다는 의미"라면서 "친환경 소재 개발과 신재생 에너지 사업 확대 등을 통해 앞으로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지속가능경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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