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KT는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4천4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4% 증가했다고 11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6조294억원으로 3.4%, 당기순이익은 3천265억원으로 43.7% 증가했다.

KT의 1분기 실적은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었다.

연합인포맥스가 실적 전망치를 발표한 7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컨센서스를 실시한 결과 KT는 1분기 3천932억원의 영업이익과 6조원의 매출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별도 기준 매출액은 4조5천745억원, 영업이익은 3천660억원으로 각각 3.3%와 21.4% 늘었다.

특히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전환, 미디어 등 신사업 사업이 성과를 냈다.

AI/DX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했다.

금융 및 게임 등 주요 인터넷데이터센터(IDC) 고객사들의 수요가 늘고 지난해 11월 개소한 용산IDC가 사업부 매출에 기여했다.

아울러 비대면 서비스 이용 확대로 데이터 소비가 늘어나고 디지털 뉴딜 관련 사업 수주로 기업 회선 및 기업 IT/솔루션 등 B2B 사업부 매출도 2.3% 증가했다.

인터넷TV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한 4천462억원을 나타냈다.

무선 매출은 본격적인 5G 가입자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2.0% 늘어난 1조7천707억원이다.

1분기 말 기준 5G 누적 가입자는 440만명으로 전체 후불 휴대폰 가입자 중 31%를 차지했다.

유선전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3% 줄었다.

그룹사 중에서는 콘텐츠 회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2% 성장했다.

T커머스 및 온라인 광고 취급고가 늘어나고 음원 유통 물량이 확대된 점이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

BC카드의 매출은 국내 매입액 증가로 지난해보다 5% 늘었다.

반면, KT에스테이트 매출은 분양 및 호텔 매출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41.3% 쪼그라들었다.

김영진 KT 재무실장 전무는 "KT는 디지코(Digico)로 성공적으로 전환하고 올해 1분기 시장 기대 수준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며 "앞으로도 그룹 전체적으로 유무선 사업에서 안정적 수익을 유지하고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국내 최고 수준의 플랫폼을 필두로 디지털 플랫폼 전문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실적 호조에 힘입어 배당금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도 커졌다.

앞서 KT는 지난해 중장기 배당 계획으로 별도 기준 순이익의 50%를 배당으로 지급한다고 밝힌 바 있는데, 1분기 실적이 대폭 개선됨에 따라 배당 규모도 확대될 수 있다는 의미다.

김 전무는 이날 실적 발표 이후 컨퍼런스콜을 통해 "지난해 발표한 별도 기준 조정 당기순이익의 50%를 배당한다는 주주환원 정책은 투자자와 주주들에 대한 약속이다"며 "이 부분은 계속해서 지켜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kl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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