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올해 1분기 시장 전망치를 큰 폭으로 상회하는 영업이익을 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연결 기준 1분기 영업이익이 6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천95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1일 공시했다.

1분기 매출은 1조2천1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1천1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1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간 실적 전망치를 발표한 4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컨센서스를 실시한 결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1분기 381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관측됐다.

사업별로 보면 방산 분야에서는 전년동기 대비 견고한 실적을 유지했고, 한화디펜스는 국내 방산 매출이 전년 대비 상승했다.

한화시스템은 방산 양산 매출이 증가했고, 정보기술(ICT) 부문의 꾸준한 영업이익 기여로 시장 기대치 이상의 실적을 달성했다.

항공 부문은 지난해 1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상황 전과 비교해, 글로벌 항공수요 감소로 인한 민수 엔진 부품 매출 감소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줄었다.

한화테크윈은 CCTV 사업의 미국 시장 선전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크게 증가했고, 파워시스템은 매출 증가로 적자 폭을 최소화했다.

한화정밀기계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국 소형가전, LED 등에서 칩마운터 판매 호조가 이어지며 전년대비 매출이 133.5% 증가했고, 영업이익률 17.1%를 기록하는 등 한화정밀기계 출범 이래 1분기 사상 최대 이익을 거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1분기와 2분기에는 민수 분야에서 우수한 실적을 내고, 하반기에는 군수 분야에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대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IR팀장 상무는 컨퍼런스콜에서 "테크윈과 정밀기계 실적이 좋고, 연간으로도 이 기조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연간으로 시장이 전망하는 상단까지 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자회사인 한화시스템이 신사업 투자를 위해 유상증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회사채 발행을 통해 유상증자 자금을 조달했다고 설명했다.

지 상무는 "한화시스템이 유상증자를 통해 위성 부문과 인수 투자를 할 것으로 보이며, 대부분의 자금은 오버에어 지분 투자나 도심항공교통(UAM)에 쓰일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회사채 발행으로 유상증자에 참여한다"고 말했다.

한화정밀기계와 한화테크윈의 제품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설비가 부족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으나, 공장 가동에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 상무는 "한화정밀기계는 창원 1공장 있는데, 공장 지을 당시 증설을 할 수 있도록 설계를 했고 현재 증설을 진행하고 있으며 부품 조달에도 문제가 없다"며 "한화테크윈도 베트남 공장 최대로 돌리고 있으며 용량 문제 없고, 비메모리 등 조달 문제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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