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였던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보유중인 한진칼 주식을 시장에 매각했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조 전 부사장은 자신이 보유한 한진칼 주식 중 15만7천500주를 장내매도했다.

이는 한진칼 전체 지분 중 0.24%며, 조 전 부사장의 한진칼 지분율은 5.71%에서 5.47%로 줄었다.

조 전 부사장은 지난달 19일부터 30일까지 총 10거래일 동안 일평균 1만5천750주를 매도했고, 주당 평균단가는 약 5만5천327원으로 총 매도가액은 약 87억원에 달한다.

조 전 부사장은 사모펀드 KCGI와 조 전 부사장, 반도건설 등으로 구성된 3자 주주연합이 경영권 분쟁에서 패하자 올해 3월 자신이 보유한 한진칼 주식 중 0.08%인 5만5천주를 KCGI에 주당 평단 6만1천300원에 장외 매도하기도 했다.

조 전 부사장이 KCGI에 매각한 주식 가액은 총 33억7천만원 가량이며, 조 전 부사장은 올해 한진칼 주식을 총 120억 가량 매도했다.

조 전 부사장은 고(故)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의 지분 상속에 따라 수백억원의 상속세를 납부해야 해, 유동성이 필요해 시장에 한진칼 보유 주식을 순차적으로 매각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조 전 부사장이 보유한 한진칼 지분 중 1.79%는 세무서에 연부연납 담보로 묶여있고, 2.93%는 주식 담보 대출로 묶여 지분 5.47% 중 4.72%가 담보로 잡혀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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