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국고채 금리가 보합 수준의 변동 폭을 나타냈다.

전일 미국 국채 금리 하락과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 영향에 장 초반 강세를 보였지만 장 후반으로 갈수록 되돌려지면서 뚜렷한 방향을 보이지 않았다.

국고채 10년물과 3년물 금리 차가 벌어지면서 수익률 곡선은 소폭 가팔라졌다.

11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0.8bp 내린 1.128%, 10년물은 0.5bp 오른 2.139%로 마감했다.

3년 국채선물(KTBF)은 4틱 상승한 110.95를 나타냈다. 증권이 5천191계약 사들였고 외국인이 3천939계약 팔았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보합인 125.52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2천380계약 매수했고 증권이 1천896계약 매도했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관망하는 장세를 예상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오늘 강하게 마감하면 내일 되돌리는 모습을 예상했지만, 아니어서 글로벌 금리에 연동되는 수준으로 본다"며 "별다른 재료도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국내 장은 글로벌 금리에 따라갈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장중 외국인 수급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0-8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0.3bp 하락한 1.132%,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0-9호는 0.1bp 내린 2.139%로 거래를 시작했다.

간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2.67bp 상승한 1.6039%, 2년물은 0.80bp 오른 0.1568%로 마감했다.

이번 주 나올 미 소비자물가와 대규모 국채 입찰에 대한 경계감이 작용했다.

국채선물은 보합세로 출발했다.

3년 국채선물은 강보합권에서 횡보했고, 10년 선물은 오전 장중 반등해 가격 상승 폭을 확대했다.

전일 약세를 되돌리는 가운데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순매수하며 강세 압력을 가했다.

오전 장 후반으로 갈수록 국고채 입찰이 가까워지고 외국인의 국채선물 순매수가 줄면서 10년 선물 가격은 반락했다.

기획재정부는 선매출 5천억 원과 본매출 7천억 원의 국고채 2년물 입찰을 실시했다.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입찰 물량이 많지 않아 무난하게 소화됐다고 평가하면서 장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입찰이 끝나고 오후 들어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 포지션을 순매도로 바꿨고, 10년 선물 순매수를 재차 늘렸다.

10년 국채선물 가격은 오후 장중 14틱까지 상승했지만 장 마감까지 꾸준히 강세를 반납했다.

국고채 10년-3년 금리 스프레드는 102bp로 전일(100.5bp)보다 1.5bp가량 커졌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3천939계약 순매도했고, 10년 국채선물을 2천380계약 순매수했다.

3년 국채선물은 9만9천683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693계약 늘었다.

10년 국채선물은 5만4천75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237계약 줄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2년물 지표금리는 0.6bp 내린 0.925%, 3년물은 0.8bp 하락한 1.128%, 5년물은 0.8bp 낮아진 1.627%로 고시됐다.

10년물은 0.5bp 오른 2.139%, 20년물은 0.2bp 상승한 2.139%를 나타냈다.

30년물과 50년물은 모두 변함없이 2.251%로 마감했다.

통안채 91일물은 0.1bp 하락한 0.473%, 1년물은 1.1bp 내린 0.635%로 거래를 마쳤다. 2년물은 0.6bp 떨어진 0.913%로 집계됐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0.7bp 낮아진 1.892%,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도 0.7bp 하락한 8.257%였다.

CD 91일물은 전 거래일보다 2.0bp 내린 0.690%, CP 91일물은 보합인 0.970%로 마감했다.

m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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