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 SK그룹도 지분 투자한 미국의 수소에너지 기업 플러그파워(PLUG) 주가가 전망치에 미치지 못한 분기 실적 전망을 공개하면서 약세를 보인다고 배런스가 11일 보도했다.

배런스에 따르면 플러그파워는 1분기와 2분기의 매출이 각각 6천700만 달러와 1억200만 달러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월가는 7천800만 달러와 1억5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해왔다. 상반기에만 약 1억6천900만 달러에 이르는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약 85% 증가한 수준이지만 월가의 추정치인 약 1억8천300만 달러에는 미치지 못하는 실적이다.

플러그파워는 기술주를 강타한 급락세가 계속되면서 전날에도 13%나 하락했다. 플러그파워는 성장성이 높은 환경 기술 회사로 지난해에만 주가가 973%나 상승했다. 투자자들이 수소 기반 운송 기술에 더 관심을 두게 되면서다.

주가는 지난 1월 52주 신고가인 75.49달러 대비 73%나 하락했다. 연초대비로도 월요일 종가 기준으로 41%나 하락했다.

배런스는 많은 고성장 기술주들이 고전했지만 플러그파워는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하는 특유의 문제점을 몇 가지 가지고 있다고 풀이했다. 지난 2월에는 2020년 4분기 3억1천600만 달러의 마이너스 매출을 공개해 공시 당일에만 13.6%의 주가 하락을 촉발했다.

플러그파워는 고객이 보유한 주식매수 청구권의 회계처리 때문에 매출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고 해명했다. 경영진은 지난 3월 마이너스 매출 원인이던 계약을 어떻게 회계처리를 하는지를 포함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재무제표를 재작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플러그파워의 고객인 아마존(AMZN)과 월마트(WMT) 등은 장비 주문에 대한 보상으로 플러그파워의 주식을 살 수 있는 인수권을 보장받았다. 이는 일반 고객들이 종종 TV를 사면서 받는 리베이트와 어느 정도 비슷한 개념이다.

배런스는 전날 발표된 정보는 분기 실적 보고가 아닌 전망치의 경신에 불과하다는 점도 지적했다. 플러그파워는 회계 전반을 재작성하고 있어 아직은 결과를 보고할 준비가 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됐다.

JP모건의 분석가인 폴 코스터는 "올해 매출은 컨센서스 기대치보다 부진한 출발"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주식에서 많은 가능성을 여전히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플러그파워에 대해 '매수'등급의 투자의견과 51달러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코웬의 분석가인 제프리 오스본도 '매수'등급의 투자의견과 50달러의 목표주가를 제시하고 있다.

오스본과 코스터 모두 이번 재무제표 재작성을 주가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보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주식을 매수하기 전에 재무제표가 완성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플러그파워를 담당하는 분석가의 68%는 '매수' 등급의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의 '매수' 추천 평균 비율은 55%에 이른다.

플러그파워는 이날 뉴욕증시에서 오전 9시45분 현재 1.24% 하락한 19.8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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