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지난 3월 미국의 채용공고(job openings)가 증가세를 이어가 역대 최대를 경신했다.

11일(현지시간) 미 노동부에 따르면 3월 채용공고는 812만3천명으로 지난 2월의 752만6천 명보다 증가했다.

미국의 채용공고는 처음으로 800만명을 넘어섰다.

2월 채용공고는 736만7천 명에서 752만6천명으로 상향 조정됐다.

3월 채용공고는 팬데믹 이전 수준을 크게 웃돌며 2018년 11월 기록한 역대 최대치인 757만명도 넘어섰다.

채용공고는 크게 늘었으나 기업들은 적임 근로자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미자영업연맹(NFIB)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소기업들의 44%가 지난 4월 채용공고를 채우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는 역대 최대 비율이다.

코로나19 지원책으로 도입된 정부의 추가 실업수당으로 실업자들의 구직 동기가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바이든 행정부는 3월에 1조9천억달러 규모 코로나19 지원책의 일환으로 주당 300달러의 추가 실업수당을 지급했다.

추가 실업수당 증가로 인해 지난 4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도 26만6천명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는 분석도 나왔다.

한편, 3월 전체 퇴직은 532만2천 명을 기록해 전달의 542만9천명보다 감소했다.

전체 퇴직은 이직을 위한 자발적인 퇴직과 해고 등 비자발적인 퇴직을 모두 포함하는 수치다.

3월 해고 수치는 148만명을 기록해 전달의 172만3천명보다 줄어들었다.

3월 민간 부문 노동자의 이직률은 2.7로, 전월의 2.6보다 높아졌다.

정부 부문을 포함한 전체 노동자의 이직률은 2.4로 전달과 같았다.

이직률은 통상 노동자들이 얼마나 일자리 전망에 대해 자신감을 보이는지를 평가하는 지표다.

채용과 이직 설문조사(jolts)는 노동부의 비농업 부문 고용보다 한 달 늦게 나오지만, 노동시장이 활황인지 침체인지 등에 관한 더 정교한 정보를 제공한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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