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 미국의 대형 육류 가공 및 유통업체인 타이슨푸드(TSN) 주가가 인플레이셔의 희생양이 될 수 있다는 분석 등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배런스가 11일 보도했다.

배런스에 따르면 파이퍼 샌들러의 분석가인 마이클 래버리는 타이슨에 대한 투자의견을 '시장 수익률 상회'에서 '시장수익률'로 하향 조정하면서도 목표주가는 77달러에서 79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그는 투입비용이 증가하면서 육류 가공 업체인 타이슨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타이슨의 장기전망을 좋게 보지만 단기적인 위험 요인을 주가 밸류에이션에 반영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급등하고 있는 옥수수와 대두 가격이 위험요인으로 지목됐다. 옥수수 가격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95%나 뛰었고 대두도 같은 기간 60%나 올랐다.

그는 급등세가 좀처럼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의 수요가 여전한 데다 남미지역의 최근 가뭄 등으로 공급 압박도 지속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그는 역풍 요인이 되는 사료 비용이 올해에만 3억3천5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소비재 회사들은 다양한 수준으로 더 높은 원자재 비용을 감당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이들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충격을 상쇄하기 위해 가격을 인상하거나 포장의 크기를 변경하고 있다.

그렇다고 나쁜 소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쇠고기 마진은 냉동식품과 돼지고기 등 다른 분야에서의 압력을 어느 정도 상쇄하고 2022년 회계연도까지 관통하는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목표주가를 올린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는 타이슨의 장기 전망은 밝아 보인다고 진단했다. 향후 5년 동안 전 세계의 단백질 수요가 5~10% 증가하고 향후 30년 동안 두 배가 될 것으로 보인다는 이유에서다. 그게 그가 타이슨의 2022, 2023 회계연도의 주당순이익(earnings per share )을 11%까지 늘린 모델로 이끌었다.

하지만 그는 "쇠고기에 대한 외부의 인플레이션 압력과 닭고기에 대한 회복 시기에 대한 위험과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면서 "이는 우리의 추정치에 하방 위험을 가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타이슨 주가는 이날 뉴욕증시에서 오전 10시35분 현재 0.025% 오른 78.8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타이슨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22.3%가 올랐고 최근 12개월 동안 31.2% 상승했다.

neo@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23시 43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