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바이든 행정부의 대규모 정부 지출이 인플레이션을 촉발하고 미 달러화 가치를 절하시킬 위험이 있다고 레이 달리오가 경고했다.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를 운영하는 달리오는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이 주최한 행사에서 "가장 큰 문제는 창출돼 시스템에 투입된 돈의 규모다"라며 너무 많은 돈이 경제에 투입돼 버블을 양산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달리오는 새로운 국채를 매입할 채권 매수 수요가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로 인해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계속 확장적 정책을 이어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제가 과열되지 않도록 하는 데 있어 핵심은 "생산성"이라고 강조했다.

달리오는 현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을 거품이라고 규정했으나 이는 부채에 기반을 둔 거품은 아니라고 말했다.

달리오는 "두 가지 형태의 거품이 있다"라며 "부채의 만기가 돌아오고 이를 갚을 수 없을 때 터지는 부채 버블이 있으며, 또 다른 하나는 너무 많은 돈이 투입됐으나 그것에 맞게 긴축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돈의 가치가 떨어지게 되는 버블이 있다. 우리는 지금 두 번째 형태의 버블에 있다"고 설명했다.

달리오는 또 바이든 정부가 도입한 주간 실업수당 확대가 회복을 둔화시켰다는 주장과 관련해서는 사소한 논란에 불과하다고 치부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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