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이날 시장이 큰 변동성을 보인 데는 인플레이션 상승에 대한 우려와 이에 대한 연방준비제도(연준·Fed) 행보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과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베서머 트러스트의 피터 랭가스 수석 포트폴리오 전략가는 "인플레이션은 당장 모두가 생각하고 있는 이슈이며 그것은 많은 불확실성을 가져오고 있다"고 말했다.

랭가스 전략가는 "관건은 연준이 이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일 것"이라며 이러한 불확실성이 불안을 촉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프린서펄 글로벌 인베스터스의 시마 샤 수석 전략가도 "인플레이션이 꽤 빠르게 오르고 이를 통제할 수 있는 것이 없을 때가 바로 주식의 성과가 그리 좋지 못한 경향을 보일 때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10~20년간 인플레이션은 투자자들의 걱정거리가 아니었으며, 따라서 포트폴리오에서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 위험을 포지셔닝해놓지 않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 우려로 리플레이션 거래가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세븐스 리포트의 톰 에세이 창립자는 "경제 리플레이션이나 경제 사이클과 인플레이션 상승에 더 익스포저가 큰 섹터로 자금 로테이션이 가속화되고, 강화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AJ 벨의 러스 몰드 애널리스트는 "일부 데이 트레이더들은 인플레이션 위험과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이나 부양책 철회 가능성에 대해 안도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오늘은 그런 날이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기술에 기반을 둔 성장 기업들의 밸류에이션은 인플레이션과 금리가 오르는 환경에서는 정당화하기가 더욱 어려워진다"라며 상대적으로 이런 환경에서는 저위험 자산이 더 나은 수익을 가져다준다는 점에서 나스닥 지수가 최근 크게 하락한 것이라고 말했다.

푸르덴셜 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수석 시장 전략가는 "전날과 오늘 매도세를 반영하더라도 밸류에이션이 여전히 높을 때 시장이 가용 노동력과 비교해 강한 채용공고 자료를 확인하게 되면 일자리를 채우기 위해 임금을 올려야 한다고 우려하게 돼 초저금리의 약속은 약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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