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올해 1분기 건설사들의 국내건설 수주는 공공과 민간부문에서 동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경기 반등 모멘텀 마련을 위한 조기 재정집행과 주택시장 안정을 위한 정부의 주택공급 확대 기조 등이 건설 수주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13일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건설수주액은 36조3천325억원으로 전년 대비 31.8% 급증했다.

공공부문의 수주액은 13조4천739억원으로 전년 대비 33.3% 증가했고 민간 부문 역시 34조3천969억원으로 31.2% 늘었다.

우선 공공부문은 올해 들어서면서 토목 공종의 수주가 급증세다.

공공부문의 도로 교량·토지조성 공사 등 토목공종의 수주는 1분기에만 9조3천92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0.5% 급증했다.

반면, 공공부문의 건축은 4조866억원으로 전년 대비 4.0% 감소했다.

민간부문도 토목부문의 수주가 3조7천202억원으로 전년 대비 25.1% 늘었고 건축 부문 역시 30조6천718억원으로 수주금액이 31.9% 증가했다.

올해 국내 건설 수주액은 매월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전년 같은 달 대비 37.2% 증가했고 지난 2월에도 전년 대비 15.5% 늘었다.

특히, 지난 3월 수주액은 19조6천억원으로 전년 같은 달 대비 41.2% 급증했다.

지난 3월 공공부문은 전년 대비 36.0% 급등하며 증가세를 이어갔고 민간부문도 지난해보다 42.9% 크게 늘었다.

지난 3월 공공부문의 주요 수주 공사로는 영흥1, 2호기와 삼천포5, 6호기 환경설비와 영동선·태백선 교량구조개선 등의 공공 인프라 공사가 주로 있었다.

민간부문은 삼성전자 공장증축과 고향향동·구리갈매지식산업센터신축 등 공장 창고와 제주한림풍력, 성남 폐기물 에너지화 BTO, 포항 6기 코크스 신설 등 기계 설치 공사의 호조세가 두드러졌다.

대한건설협회 관계자는 "상반기 역대 최고 수준의 조기 재정집행과 주택시장 안정을 위한 정부의 주택공급 확대 기조 등에 따라 상반기 건설 수주 증가세와 그에 따른 건설투자 지표 회복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2분기에는 국제유가 상승과 착공 현장 증가에 따른 원자재 가격급등 및 수급 불안의 요인으로 공사 현장 차질 우려는 있다고 덧붙였다.

아직 건설시장에 대한 불안 요인이 사라졌다고 보기 어렵지만, 주택 건설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국내 건설 체감경기는 상승세를 보인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지난 3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93.2로 전월 대비 12.4포인트(p) 상승했다.

93.2는 지난 2015년 7월 101.3을 기록한 이후 5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이다.

최근 건설 업계는 주택사업 위주로 건설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큰 상황이다.

박철한 건산연 연구위원은 "3월에 정부가 공공 재개발 단지 후보지를 발표하는 등, 주택 공급 확대에 대한 실질적인 움직임을 보였다"며 "최근 착공이 급격히 증가하는 등 건설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올해 4월 지수는 전월 대비 13.9p 상승한 107.1로 건설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sh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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