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의 금리 정상화 필요성 발언 여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은행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12일 연합인포맥스 주식 현재가(화면번호 3111)에 따르면 KB금융, 신한지주, 우리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기업은행, BNK금융, JB금융, DGB금융 등 8개 은행주 모두 전일 52주 신고가를 썼다.

KB금융은 전일 장중 5만9천800원까지 오르면서 6만원 돌파를 바라보게 됐다.

신한지주와 우리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도 각각 장중 4만3천200원, 1만1천450원, 4만7천350원까지 상승하면서 최근 1년간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는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지난 4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서 급반등 중인 미국 경제의 과열을 막기 위해 기준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시사한 데 영향을 받았다.

옐런의 발언 이후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대되고 있고 그것이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도 주요한 원인이 되고 있다. 그러다 보니 금리 인상기에 상대적으로 수혜를 받는 은행주로 외국인들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미 금융지주들이 1분기 실적 어닝 서프라이즈를 통해 기초체력에 대한 증명을 어느 정도 한 상황에서, 이를 기반으로 앞으로 금리 인상이 이뤄지면 수익성 개선까지 가능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가 팽배해지고 있다.

이런 호재에도 현재 금융지주 주가순자산비율(PBR)이 4대 금융지주의 경우 평균 0.46배, 8개 은행주 전체의 경우 0.39배로 집계돼 저평가가 여전했다.

코스피 종목의 평균 PBR이 1.25배라는 점과 비교하면 은행 업종의 저평가가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

또 은행주의 배당수익률의 경우 전 업종 가운데 가장 높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은행주의 평균 배당수익률은 3.53%로 17개 전 업종 중에 가장 높은 수치였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금리, 수수료 등 가격 상승 중심의 ROE 개선으로 금융지주들의 자본비율과 이익률이 함께 개선되고 있어 배당성향이 상향될 것"이라면서 "정부의 배당 규제가 완화되는 하반기부터 주가 재평가는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고려하면 상위 금융지주가 상대적으로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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