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대되며 발표를 하루 앞둔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CNBC는 11일(현지시간)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대비 3.6%로, 지난 2011년 9월 이후 10여년 만에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전월대비로는 0.2% 상승할 것으로 추정됐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대비 2.3%, 전월 대비 0.3% 각각 상승할 것으로 관측됐다.

CNBC는 "시장이 이미 인플레이션의 망령에 겁을 먹는 상황에서 CPI가 예상을 웃돈다면, 지표의 중요성은 더욱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마크 잔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임대료 상승세가 회복되기 시작하겠지만 의료비용은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가격 급등이 예상되는 분야는 중고차로, 전년 대비 70%나 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이달 소비자물가에는 팬데믹과 경제 봉쇄로 물가가 크게 낮았던 작년에 대한 기저효과도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나트웨스트의 케빈 컴민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대비 3.6%를 예상한다"며 "위험이 있다면 그것은 아마도 근원 CPI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소비자물가의 기저효과가 지난 3월보다 더욱더 만연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컴민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월 들어 전년 대비 3.9%로 최고치를 찍은 뒤 6월부터 다시 반락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시장의 인플레이션 기대는 크게 높아진 상황이다. 향후 5년간 인플레이션 기대 수준은 2.70% 부근까지 올랐다.

블리클리 어드바이저리그룹의 피터 부크바 CIO는 "인플레이션 위험이 일시적이라고 보지는 않는다"며 "시장의 인플레이션 기대 수준은 더욱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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