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테슬라가 중국 상하이에서 전기차 공장 부지 매입 계획을 중단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2일 보도했다.

테슬라는 공장을 확장해 이를 글로벌 수출 거점으로 삼을 예정이었으나 미·중 갈등이 길어지면서 중국 생산 비율을 제한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테슬라는 지난 2019년 미국 이외 지역의 첫 공장인 상하이 공장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현재 연간 생산능력은 45만대로 '모델3'와 '모델Y'를 생산하고 있다.

이 가운데 '모델3'는 작년 가을부터 유럽과 일본에 수출되기 시작했다. 연간 생산능력이 60만대에 달하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공장에 필적하는 규모가 됐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모델3의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기존 공장 인근 토지를 취득할 계획이었다.

대외적으로 공표하고 있진 않았지만 기존 공장과 합할 경우 부지 면적이 기존의 1.5배인 1.2㎢에 달해 생산능력이 20만~30만대 가량 높아질 것으로 기대됐다.

다만 바이든 정권이 들어선 이후에도 트럼프 전 정권 때 부과된 중국산 자동차에 대한 추가 관세가 유지되면서 중국에서 미국으로 전기차를 수출하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매체는 상하이 공장에 현재 주차장으로 사용되는 빈공간이 있어 테슬라가 기존 부지를 활용해 생산능력을 높일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테슬라는 공장 부지 취득 계획 중단에 대해 아무런 코멘트를 하지 않았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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