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제러미 시겔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교수는 미국 주식 투자를 중단할 때가 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시겔 교수는 11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출연해 주식에서 손을 떼야 한다는 주장도 있지만 시장 상황에 따라 판단해야 한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그는 주가가 30% 더 뛰어야 주식 투자를 줄일 것이라면서 현재 수준은 주식에 계속 투자할 레벨이라고 평가했다.

시겔 교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뚜렷한 정책 변화가 이뤄질 때 증시에 대한 관점이 본격적으로 바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충격에서 회복하면서 일시적으로 물가가 뛸 수 있지만 증시 랠리를 막을 일은 아니라고 그는 판단했다.

시겔 교수는 기업들이 비용 증가분을 소비자에게 떠넘기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기업의 수익률을 보라고 조언했다.

사상 최고 수준의 수익률과 기대 이상의 실적을 기록하고 있어 연준의 긴축만 염려하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시겔 교수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일시적인 현상이 아닌 것으로 분석하면서 연준의 중대한 정책 변화는 경기 사이클의 후반부에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인플레이션과 그에 따른 금리 변화가 가장 중요한 고민거리라며 인플레이션이 5%인 상황에서 연준이 기준 금리를 2%로 올리는 것은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금리는 이보다 더 높게 오를 텐데 보통 연준 긴축 사이클의 최종 단계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그는 언급했다.

시겔 교수는 연준이 서둘러 테이퍼링(자산 매입 규모 축소)을 이행할 것이란 심리가 시장에 파장을 일으키겠지만 더 중요한 변화는 인플레이션이 진정되기 전까지 오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진정한 변화는 2022년까지 오지 않을 수 있고 그 이듬해에도 발생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게 그의 견해다.

시겔 교수는 여전히 올해는 주식을 매수할 시기라면서 주가가 10~20% 더 뛴 후에 수익률 전망치를 낮추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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