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삼성화재가 올해 1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손해율 개선과 특별배당 등의 영향으로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거두는 데 성공했다.

삼성화재는 올해 1분기에 4조8천493억원의 매출과 5천953억원의 영업이익, 4천31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고 12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동기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36%, 163% 늘어난 수치다.

이는 금융권의 예상치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간 실적 추정치를 제시한 9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컨센서스를 실시한 결과, 삼성화재는 올해 1분기에 3천781억원 수준의 당기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관측됐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삼성전자 특별배당을 제외하고도 전년동기 대비 2배 이상 성장했다"며 "일회성 수익을 제외한 기준으로 과거 동 간 대비 최대 규모의 이익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에는 지난해부터 지속된 코로나19로 차량 이동량 감소와 병원방문 자제 등이 겹치면서 보험영업손익이 개선세를 보였다.

아울러 삼성전자 지분 1.49%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1천400억원가량의 특별배당이 반영된 점이 투자영업이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구체적으로 삼성화재는 보험영업효율을 판단하는 합산비율(손해율+사업비율) 측면에서 전년보다 3.2%포인트(p) 개선된 102.1%를 기록했다.

종목별로 보면 장기보험은 보장 보험료 비중 확대 등으로 전년보다 0.1%p 낮아진 82.4%, 자동차보험은 코로나19로 인한 사고율 감소 등으로 6.5%p 감소한 79.8%를 기록했다.

다만, 일반보험은 고액 사고 증가로 6.2%p 상승한 87.3%였다.

투자영업 부문 또한 호실적을 거뒀다.

투자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40.3% 증가한 6천918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삼성화재 특별배당을 제외하더라도 수익률 개선에 성공한 셈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기존 보수적인 투자 기조에서 벗어나 최적의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통해 수익 제고와 자산 안정성을 모두 확보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삼성화재는 본업 중심의 수익성 강화 및 미래 성장을 위한 디지털 사업 강화와 함께 캐노피우스와의 협업, 텐센트 합작법인 등 해외사업도 계획대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성우 삼성화재 경영지원실장(CFO)은 "무리한 경쟁은 지양하면서 수익성 중심의 성장과 효율 개선을 통한 손익 차별화를 지속해서 추진하겠다"며 "전년 이상의 이익 실현을 넘어 손보업계 1위사에 걸맞게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jw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1시 3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