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지난 4월 중국에서 테슬라 전기차 판매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품질 문제로 소비자들의 불만이 거세진데다 가격 인상까지 겹친 탓이다.

1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중국 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의 최신 자료를 인용한 것을 보면 4월 중국내 테슬라의 차량 인도대수는 2만5천845대로 3월의 3만5천478대보다 1만 대가량 감소했다.

상하이 소재 독립 애널리스트인 가오선은 "겨우 한 달 사이에 1만 대 가까운 매출이 감소한 것은 자동차 제조사에는 엄청난 후퇴"라면서 "그러나 중국에 강력한 경쟁자가 아직 없기 때문에 테슬라는 프리미엄 전기차 부문에서 선도적 위치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중국에서는 테슬라 전기차의 안전과 품질 문제가 제기되면서 소셜미디어에서 거센 불만이 터져 나왔다.

4월19일 상하이 오토쇼에서는 테슬라 로고가 박히고 '브레이크 고장'이라고 쓰인 티셔츠를 입은 여성이 기습 시위에 나서면서 주목을 받았다.

테슬라는 당국의 압박이 커지자 시위 이틀 후에 차량 문제 해결이 지연된 것에 대해 이 여성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가오는 테슬라가 차량 소유주나 당국과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생산된 차량의 안전 문제에 대해 분쟁을 벌이는 것이 중국내 소비자들의 모델3와 모델Y 구매를 망설이게 했다고 지적했다.

테슬라는 또 지난 3월말 중국산 모델Y 가격을 8천위안(약 140만원) 인상했다.

이는 테슬라가 중국내 차량판매에 대해 편안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북방공업대학의 데이비드 장 애널리스트는 진단했다.

테슬라의 중국내 판매가 급감했지만 니오나 샤오펑, 리오토 등 중국내 경쟁업체는 여전히 테슬라에 크게 뒤처져 있다.

4월 세 업체의 총 판매대수는 1만7천788대로 테슬라 판매의 70%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상하이 기가팩토리3는 또 3월에 1만4천174대의 차량을 수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테슬라는 상하이 공장을 확대하고 글로벌 수출허브로 만들기 위한 부지 매입 계획을 중단한 것으로 이날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때 중국산 자동차에 부과한 25%의 관세가 유지됨에 따라 테슬라는 글로벌 생산에서 중국의 비중을 제한할 계획이라고 테슬라는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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