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12일 웨비나를 통해 중기적으로 한국의 재정 규율이 시험대에 오를 수 있다면서도 동시에 부채 상환 능력은 안정적인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무디스는 이날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2', 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유지한다고 밝히면서 정부 신용도와 관련한 웨비나를 열었다.

크리스티안 드 구즈만 이사는 이날 웨비나에 참석해 한국의 올해 GDP 대비 정부 부채 비율을 46.2%로 전망했다.

무디스는 단기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한국의 재정 건전성이 약화했다면서도 신용등급이 유사한 다른 국가와 비교했을 때는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고 말했다.

중기적으로도 부채부담 증가가 지속되긴 하겠지만 상대적으로는 그 증가폭이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구즈만 이사는 한국의 GDP 대비 정부 부채 비율이 60%에 가까운 수준까지 지속해서 증가할 것이라면서 "중기적으로는 한국의 재정 규율을 시험대에 오를 수 있는 시기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충분히 우호적인 자금조달 여건이 이어져 안정적인 부채 상환 능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GDP 대비 부채비율이 높아질 경우 신용등급 전망이 조정될 수 있느냐에 대한 질문에는 "신용등급은 자본시장, 대외무역수지, 지정학적 요인 등 복합적으로 고려해 결정된다"면서 "부채비율이 높아도 이런 점이 상쇄시켜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과 동일한 신용등급을 보유한 국가 중에 한국보다 부채비율이 높은 경우도 있는데 이들은 상환능력이 그만큼 높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무디스는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3.5%로 제시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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