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셀트리온이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거뒀다.

셀트리온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2천7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2.8%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2일 공시했다.

매출은 4천5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6% 증가했다.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규모는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것이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3개월간 실적 전망치를 발표한 6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컨센서스를 실시한 결과, 셀트리온은 1분기에 5천130억원의 매출과 1천92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관측됐다.

셀트리온은 "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 등 주요 항체 바이오시밀러 제품이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안정적인 점유율을 이어가고, 지난 2월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판매 허가를 받은 고농도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유플라이마의 공급이 늘며 매출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판관비 감소와 생산 효율성 개선, 고수익 제품의 매출 확대에 따라 40%대의 영업이익률을 회복했다"고 덧붙였다.

셀트리온의 항체 바이오시밀러 제품들은 유럽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및 항암제 시장에서 안정적인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유럽시장에서 램시마는 53%, 트룩시마는 36%, 허쥬마는 15%의 시장점유율을 나타냈다.

특히 지난 2월 EMA 승인을 획득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유플라이마는 세계 최초의 아달리무맙 성분 고농도 제형 바이오시밀러로, 류머티즘성 관절염(RA), 염증성 장 질환(IBD), 건선(PS) 등 오리지널 의약품인 휴미라가 보유한 모든 적응증을 확보하고 출시를 앞두고 있다.

세계 최대 의약품시장 미국에서는 2019년 11월 리툭산 바이오시밀러로는 미국시장에 처음 출시한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가 올해 1분기 기준 26.2%의 시장점유율을 나타냈다.

램시마도 올해 1분기 기준 15%의 시장점유율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중 유럽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유방암·위암 치료제 허쥬마 역시 지난해 3월 미국시장에 본격 출시하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셀트리온은 여기에 덧붙여 오는 2030년까지 매년 1개 이상의 후속 제품 허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결장직장암 치료제 아바스틴의 바이오시밀러인 CT-P16은 연내에 EMA에 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알레르기성 천식 및 만성 두드러기 치료제 졸레어 바이오시밀러 CT-P39, 골다공증 치료제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CT-P41, 안과질환 치료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CT-P42,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CT-P43 등 후속 바이오시밀러도 현재 글로벌 임상 3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를 개발해 지난 2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조건부 승인을 획득한 후 지난 10일 셀트리온헬스케어가 렉키로나의 파키스탄 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판매를 개시했다.

지난 3월에는 EMA로부터 유럽 국가별로 렉키로나 품목 허가 전 도입이 필요할 경우 사용을 권고하는 의견을 획득했다.

최근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주요 범아랍권 국가에 렉키로나 허가를 신청하는 등 글로벌 허가 절차에 집중하고 있다.

이 밖에도 코로나19 감염 여부 진단을 위한 전문가용 및 개인용 진단·검사키트를 국내기업과 공동개발해 국내는 물론 글로벌 공급에 속도를 내고 있다.

렉키로나는 현재 임상 3상이 막바지 진행 중이며, 한국, 미국, 스페인, 루마니아 등을 비롯한 13개국에서 총 1천300명의 글로벌 임상 3상 환자들을 대상으로 투약을 마쳤다.

셀트리온은 임상 3상의 1차 평가지표인 입원 및 사망 비율 감소 효과를 비롯한 주요 평가지표에 대한 분석 결과를 상반기에 발표한다.

이 결과를 유럽, 미국 등 글로벌 허가기관에도 제출해 신속한 승인 심사를 끌어내는 것이 목표다.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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