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리처드 클라리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은 4월 고용과 인플레이션 지표에 놀랐다면서도 소음이 많은 하나의 지표에 불과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완만해지기 전 향후 몇 개월 동안 더 상승할 것이라고 보면서도 높은 인플레이션보다 취약한 고용시장에 대해 더 큰 우려를 표명했다.

12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클라리다 부의장은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연설에서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내 예상을 훌쩍 웃돌았고, 인플레이션 지표에 놀랐다"며 세부 사항을 지나치지 않겠지만 CPI는 고용보고서와 마찬가지로 하나의 지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 상승은 일시적일 가능성이 크지만, 지속하면 연준은 주저하지 않고 조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주 발표된 4월 약한 고용 보고서에도 역시 놀랐다는 그는 "서비스 부문 고용으로 복귀를 꺼리는 노동자들이 당분간 지속할 것"이라며 "최근 고용보고서는 연준의 결과 기반 가이던스가 현명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클라리다 부의장은 경제의 진전을 측정하는 데 고용시장에 연준이 특히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대 고용으로 경제를 운영하는 데는 엄청난 이익이 있다고도 진단했다.

그는 또 "지금 나오는 경제지표에는 상당한 소음이 있다"며 "정책 전환 전 추가 증거를 모으는 게 신중하고, 적절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클라리다 부의장은 "이런 일회성 물가 상승은 기저의 인플레이션에 일시적인 영향만 미칠 가능성이 높다"며 인플레이션은 2022년과 2023년에 우리의 2% 장기 목표나 일부는 그 이상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이 결과는 2020년 8월 연준이 만장일치로 채택한 새로운 정책 틀과 완전히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 수치를 매우 면밀하게 지켜봐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많은 예측을 보면 지금부터 근원 인플레이션이 2%를 밑돌 것을 우려한다고 덧붙였다.

클라리다 부의장은 "경제는 우리의 목표와 거리가 멀고 상당한 진전이 이뤄지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기존 발언을 되풀이했다.

그는 "단기적인 고용시장 전망은 경제 활동 전망보다 더 불확실해 보인다"며 "팬데믹 이전 고점보다 고용은 여전히 820만 개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고 지적했다. 참여도를 조정한 실질 실업률은 8.9%에 가까울 것으로 진단했다.

그는 "지난 3개월 동안 월간 급여 상승 속도를 볼 때 팬데믹 이전 고용을 회복하는 데는 2022년 8월까지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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