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미국의 배달업체 도어대시가 탄탄한 배달수요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전년 대비 3배의 매출 증가를 보였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도어대시의 1분기 매출은 10억8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 3억6천200만 달러뿐만 아니라 팩셋이 집계한 애널리스트 전망치 9억9천400만 달러도 넘어섰다.

최고 재무책임자(CFO)인 프라비어 아다카르는 이날 인터뷰에서 "소비자 행동에서 우리가 예상했던 부정적 충격은 예상보다 작았다"고 말했다.

예상을 뛰어넘은 매출 증가로 이날 도어대시 주가는 시간 외에서 8% 증가했다고 저널은 덧붙였다.

1분기 손실액은 1억1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 1억2천900만 달러에서 약간 줄었으나 애널리스트 추정치 6천300만 달러 손실에는 미치지 못했다.

아다카르 CFO는 회사가 단기에는 성장에 대한 투자와 소비자 행동 변화를 이용하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시장 조사회사인 에디슨 트렌즈에 따르면 도어대시는 올해 1월 기준 미국 음식배달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는데 일년 전에는 3분의 1이었다.

문제는 미국의 점진적인 경제활동 재개와 광범위한 백신 보급에 따른 변화가 어떠할 것이냐 하는 점이다.

아다카르 CFO는 2020년의 맹렬한 기세보다는 둔화하겠지만 여전히 소비자 행동이 유지될 것으로 믿는다며 회사는 이를 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발 이후 도어대시는 사업제안을 식료품점과 편의점으로 확대했고 배달 주문하는 소비자에게 인근 점포에서 집안에 필요한 잡화를 원하느냐고 확인했다. 이를 통해 도어대시는 배달기사들이 동시에 여러 건의 주문을 처리하게 함으로써 배달비용은 줄이고 평균 배달규모는 키울 수 있었다.

아다카르 CFO는 "이것이 사람들에게 플랫폼으로 돌아올 이유를 제공했다"며 "초기에는 배고파서 점심을 주문할 때만 도어대시를 찾았지만 지금은 치약, 타이레놀, 우유 등이 필요할 때 의지하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우리는 새로운 것들을 추가할 것이다"고 말했다.

도어대시의 음식 외 주문은 1분기 전년 대비 40% 증가해 총 주문에서 7%를 차지했다.

이에 기초해 도어대시는 올해 총 주문금액을 350억 달러에서 380억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전 전망치는 300억 달러에서 330억 달러였다. 연간 조정기반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는 2억 달러에서 3억 달러로 상향했다.

한편 도어대시는 식당에 제시하는 수수료 요율도 15%, 25%, 30%로 다양화하겠다고 설명했다. 낮은 요율에 따른 비용은 소비자 배달료 인상으로 보충해 배달기사 보수는 변함없이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spn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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