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올해 말 12만5천 달러(약 1억4천만 원)까지 뛸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6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펀드스트랫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톰 리 공동 창업자는 비트코인의 시장 지배력이 강화될 것이라면서 연말 목표 가격을 10만 달러에서 12만5천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그는 전체 가상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 시가총액이 차지하는 비중이 50% 아래로 떨어졌으나 향후 약세장이 펼쳐지면 지배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나타난 지배력 약화 흐름을 부정적인 변화로 해석하지 않아도 된다는 게 그의 견해다.

리 창업자는 비트코인이 2009년에 등장한 이후 단 한 차례도 사기의 출입구로 악용된 바 없다며 비트코인에 대해 낙관적인 태도를 유지했다.

한편, 그는 비트코인에 대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태도 변화에 대해 이해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최근 머스크 CEO는 비트코인으로 테슬라 차량을 구매하지 못하도록 방침을 바꿨다고 밝혔다.

그는 비트코인 채굴과 거래에 점점 더 많은 화석 연료가 사용되고 있어 우려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리 창업자는 이로 인해 비트코인에 대해 사람들이 부정적으로 돌아서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디지털 자산의 생성과 관련된 문제를 살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트코인 업계가 재생 에너지나 효율화에 더 관심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란 게 그의 견해다.

리 창업자는 변동성 때문에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테슬라가 고객의 차량 구매 시점에 헤지하지 않을 경우 이런 결제 방식이 회사에 좋은 것인지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상적으로는 결제와 차량 인수가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며 대금 지불이 먼저 이뤄질 경우 차량 인도 시점에 시세 변화로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 테슬라 차량 구매를 선호한다면서 일부 고객은 가상화폐 결제를 허용하더라도 채굴 과정에서 상당한 화석연료 소비를 유발하는 비트코인은 배제해야 한다는 입장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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