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이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새로운 정책에 대해 재차 비판하고 나섰다.

18일(현지시간) 다우존스에 따르면 서머스는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이 주최한 콘퍼런스에서 연준의 새로운 정책 체계는 재정적자가 확대되고 물가상승 위험이 높아지는 현 상황에서는 "타당하지(reasonable) 않다"고 말했다.

서머스는 "현재 주된 위험으로는 경기 과열과 자산 가격 상승, 이에 따른 금융 레버리지 과잉과 금융 불안 등이 포함된다"라며 연준의 정책이 이를 감당할 수 있도록 수정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서머스 전 재무장관은 최근 들어 연준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좀 더 귀담아 들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서머스는 전날에는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의 전통적인 역할은 파티가 과도하게 흥청망청해지기 전에 펀치 볼(파티에 내놓는 음료 그릇)을 제거하는 것"이라며 그러나 연준은 많은 사람이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것을 명확히 보고 난 뒤에 펀치볼을 제거하겠다는 새로운 정책을 발표했다고 꼬집었다.

연준의 새로운 정책은 평균 물가 목표제를 언급한 것으로 물가가 2%를 일정 기간 웃돌더라도 금리를 올리지 않겠다는 점을 명확히 한 것을 말한다.

서머스는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 신호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빠르게 더 많이 나타나고 있다"며 몇 달 전보다 인플레이션에 대해 "더 걱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머스는 올해 2월 워싱턴포스트 기고문에서는 바이든 행정부의 수조 달러 규모의 지출로 인해 "지난 한 세대 동안 경험해보지 못했던 인플레이션 압력이 야기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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