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그풀(rug pull)은 가상화폐 시장에서 프로젝트 개발자가 프로젝트를 돌연 중단해 투자금을 가로채는 투자 회수 사기를 말한다.

러그풀은 '양탄자를 잡아당겨 그 위에 있는 사람을 쓰러트리는 행위'로 갑작스럽게 중요한 지원을 중단한다는 뜻이다.

암호화폐와 탈중앙화 금융(DeFi) 시장에서는 유동성을 회수하는 행위로 결국 매도 악순환을 초래해 투자자들에게 막대한 손실을 입히는 행위에 적용된다.

러그풀은 탈중앙화 거래소(DEX)에서 만연하는 데 이는 사용자들이 무료로 토큰을 상장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중앙화된 암호화폐 거래소와 달리 감사도 받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도지코인의 밈 코인으로 화제를 모은 진도지코인(JINDOGE) 개발자가 전체 물량의 15%에 달하는 진도지코인을 한꺼번에 매도하면서 가격이 97%나 폭락했던 사건을 예로 들 수 있다.

최근 미국에서도 '디파이(DeFi)100'이라는 잘 알려지지 않은 가상화폐 프로젝트와 관련해 사기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이 가상화폐 프로젝트의 웹사이트의 화면에는 "우리는 당신들에게 사기를 쳤으며 여러분은 이것에 대해 어떤 것도 하지 못할 것"이라는 문장이 올라왔다.

이 페이지는 이후 삭제됐으나 코인의 가격이 크게 떨어지면서 투자자들의 손실액은 3천200만달러로 추정되고 있다.

웹사이트 해킹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으나 디파이100으로부터 어떤 공식 언급이 나오지 않으면서 전형적인 '러그풀'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국제경제부 정선미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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