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미국의 반도체 기업인 엔비디아가 지난 2월 출시한 비트코인 채굴 전용칩으로 올해 1분기 1억5천5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고 공개했다.

오는 2분기에는 4억달러의 매출을 예상한다고 밝혀 신제품으로는 이례적으로 빠른 매출 성장이 예상됐다.

2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이날 암호화폐 전용칩인 CMP가 이달 2일로 끝나는 1분기에 올린 실적을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는 이에 대해 신제품이 회사의 흥미로운 신제품이라기보다는 암호화폐 채굴자로부터 게임사용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며 과도한 해석을 경계했다.

황 CEO는 게임 프로세서는 전년 대비 106% 증가한 27억6천만 달러의 매출을 올린 전통적이면서 회사의 가장 중요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래픽 처리 칩인 GPU는 암호화폐 채굴과 그래픽에 모두 사용될 수 있지만 CMP칩은 그래픽에는 사용할 수 없다.

엔비디아의 1분기 전체 매출은 반도체 부족 사태 등과 맞물려 전년 대비 84% 증가한 56억6천만 달러를 달성했다.

다만 이런 매출이 게임사용자들 때문인지 암호화폐 채굴자들 때문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콜레트 크레스는 암호화폐 채굴자 영향이 게임사업에 어느 정도까지였는지는 결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게임카드로 암호화폐 채굴을 하기 어렵게 만드는 소프트웨어를 추가하기로 했다.

spn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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