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미국 하버드대 다나파버 암연구소(이하 DFCI)가 지분을 투자한 국내 신약 개발 기업 보로노이가 하반기 상장을 추진한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보로노이는 지난 5월 중순부터 한국 거래소 코스닥 기술상장팀과 함께 기술성 평가를 받고 있다.

기술성 평가는 시작일로부터 약 2달간 진행될 예정이다.

앞서 보로노이는 지난 2019년 두 차례 기술성 평가를 진행했으나, 모두 고배를 마셨다.

코스닥에 기술특례로 상장하려면 2곳 이상에서 'A'와 'AA' 등급을 받아야 하나, 당시에는 'BBB'~'AA' 등급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보로노이는 사업 재정비를 하고 라이선스아웃(LO) 등 실질적인 성과를 내는 데에 집중했다.

지난해에는 비소세포폐암 항암 치료 물질을 미국 제약사 오릭스에 7천200억원 규모로 기술에 성공하는 등 괄목할 성과를 냈으며 올해 초에는 바이오헬스기업 이노엔과 항암신약 개발에 손을 잡았다.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이번에는 기술성 평가 관문을 넘고 연내 상장에 도전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IB 업계 관계자는 "최근 바이오산업 투자 심리가 다소 꺾여 밸류에이션도 이전만큼 보기는 어려울 수 있다"며 "다만 기술수출 등으로 기술성도 어느 정도 인정받았고 사업 모델도 구체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보로노이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61억원을 기록하며 2019년 대비 2배 외형 성장을 이루었으며 영업손실도 542억원에서 270억원으로 절반가량 줄였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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