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 브라질의 가뭄 등으로 커피 원두 가격이 4년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원자재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1일 보도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아라비카 커피 원두 가격은 지난 주말 파운드당 한때 1.66달러에 거래되는 등 2016년 가을 이후 최고치 수준까지 치솟았다. 지난 1년 동안 거의 70%나 올랐고 4년 반만의 최고치 수준이다.

브라질 커피 생산업체들은 올해 작황이 좋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가뭄으로 작황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코메르츠방크의 농작물 분석가인 미켈라 헬빙 쿨은 브라질의 가뭄이 지속된 게 결정적인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가뭄은 8월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건조한 날씨가 "9월에 꽃이 피기 시작하는 2022~2023년 작황에도 좋지 않은 징조"라고 지적했다.

콜롬비아의 시위 사태도 이미 부진해진 브라질의 작황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커피는 세계 경제가 다시 개방됨에 따라 몇 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최근 상품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목재에서 구리에 이르기까지 호황기에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원자재 가격은 기록적인 수요와 공급망 붕괴로 지난해 급등세를 보였다. 목재 선물의 경우 5월 초 1,670.50달러까지 올랐지만, 지금은 1,309달러로 다시 하락했다. 하지만, 가격이 하락했음에도 목재 선물은 여전히 지난 1년 동안 260% 이상 올랐다.

마찬가지로 구리 선물도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작년 이맘때보다 88% 올랐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상품 전략가인 마이클 위드머는 구리가 "새로운 석유"라며 수요 급증으로 톤당 2만 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국제 유가도 2년 만의 최고치에 바짝 다가섰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가 점진적으로 감산을 완화하기로 한 방침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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