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골드만삭스가 인플레이션 국면에서 한국 주식이 주목된다면서 가장 큰 상승이 예상되는 종목 10개를 선정했다.

10일(현지 시간)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생산자 물가 상승세 속에서도 영업마진 압력이 가장 낮은 종목으로 카프로, OCI, 코스모화학, 두산인프라코어, 삼아알미늄 등을 꼽았다.

반대로 가장 큰 압력에 직면한 주식 목록으로는 한국앤컴퍼니, 코리아써키트, 현대글로비스, 대영포장, 한국쉘석유 등을 지목했다.

골드만은 일반적으로 한국 기업들이 추가적인 물가 상승을 견딜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한국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생산자 물가 상승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었다고 지적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공식자료에 따르면 4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5.6% 급등했지만,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기보다 2.6% 오르는 데 그쳤다.

골드만은 이러한 통계가 한국 기업들이 높은 비용을 소비자들에게 그대로 전가하지 않은 것을 뜻한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한국 기업들의 비용 감내가 수익성 손상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골드만은 "경기 회복세는 일반적으로 한국 기업들의 수익성 개선에 주된 원동력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골드만은 영업 레버리지가 높은 기업이 생산자 물가 상승에 따른 마진 압력을 상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영업 레버리지는 기업의 영업에서 고정 영업비가 차지하는 비중을 의미한다.

기업이 부담해야 할 고정비가 많고 그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충분한 매출을 거둬야 할 경우, 영업 레버리지가 높다고 말한다. 그런 회사들은 보통 고정비를 부담한 이후 더 큰 이익을 얻는다.

골드만은 한국 주식 시장의 영업 레버리지에 대해 "10년 만에 최고치에 달했다"며 "매출 증가와 비교해 영업이익 성장세가 더욱 강화됐다"고 진단했다.

골드만삭스는 한국에서 가장 높은 영업 레버리지를 가진 종목으로 SK그룹과 금호타이어, 현대제철, 한국조선해양, 롯데쇼핑 등을 주목했다.

반면, 영업 레버리지가 가장 낮은 종목으로는 농심과 한국전력공사, 대우조선해양, 현대산업개발, 오뚜기 등을 지목했다.

ygju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3시 15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