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테이퍼링 우려가 잠재된 시점에도 미국 증시 하락폭이 제한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와 나스닥지수는 6월 FOMC를 앞둔 이번주에 인플레이션 우려를 크게 반영하지는 않았다.

15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크레디트스위스의 조나단 골럽 수석 미 증시 전략가는 "놀랍게도 인플레이션 수치와 채권수익률 하락이 대화를 지배할 때 투자자들이 더 약세를 보인다는 것을 발견했다"면서도 "그럼에도 연말 S&P지수 4,600선 목표가를 유지한다"고 언급했다.

이처럼 탄탄한 증시에 대해 마켓워치는 시장 참가자들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테이퍼링이 너무 일찍 시작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봤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시행한 월간 펀드매니저 설문조사에서도 72%가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는 연준의 입장을 지지했다.

골럽 전략가는 인플레이션 수치가 이익마진을 압박하기 시작했을 가능성, 일부 연준위원이 자산구매 축소를 논의할 준비가 됐다고 언급한 점, 가격상승에도 채권수익률 하락 신호는 스태그플레이션이 다가온다는 의미일 수 있다는 점, 성장률과 주당순이익이 모두 높다는 점 등을 언급했다.

그는 기업들은 비용이 높아졌음에도 더 큰 수익으로 이어질 가격결정력을 경험하고 있다고 짚었다.

아울러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과 관련해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인 것으로 보이며,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 하락폭은 보통 수준(5년 레인지 0.5~3.2%)이었다"고 분석했다.

경제 서프라이즈가 지난해 7월 중순 이후부터 꾸준히 줄었는데도 증시가 계속 오른 점도 주목할 만한 대목으로 꼽았다.

골럽 전략가는 "이 기간동안 경제활동이 개선됐고, 이 점이 S&P500지수 상승의 진짜 촉매제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개선 속도가 완만하지만 성장률이 2022년말까지 추세를 훨씬 웃돌 것이라고 봤다.

다만,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경제를 떠받쳤던 재정부양책의 추가적인 도움은 없을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골럽 전략가는 추가적인 경기부양책 가능성이 낮거나 줄어들 것으로 보면서 경제과열, 부양책의 즉각적 영향 축소, 더 높아진 세금 등을 우려 요인으로 봤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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