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목재 가격이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7월물 목재 선물 가격은 전날 1천보드피트(1보드피트는 넓이 1제곱피트에 두께 1인치)당 996.20달러로 5월 초 기록한 역대 최고치인 1,711.20달러보다 42%가량 하락했다.

목재 선물 가격은 지난 15거래일 중에서 14일간은 하락했다.

목재 현금 가격도 추락하고 있다.

현물로 판매되는 가격인 프래이밍 종합지수는 지난 한 주간 122달러 하락한 1,324달러로 거래를 마쳐 주간 하락으로는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해당 지수는 5월 첫 주 역대 최대 오름폭인 124달러를 기록한 이후 6주 만에 큰 폭 하락한 셈이다.

지수를 발표하는 랜덤 렝스는 제재소 운영업자들이 고객들에게 가격 견적을 내는 데 혼란스러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동안 경제학자들은 목재 가격의 상승으로 주택시장의 호황이 움츠러들 수 있다고 우려해왔다.

건축업체들은 목재 가격 상승 등 원재룟값 인상을 이유로 집값을 올려왔고, 목재 가격 상승은 인플레이션의 또 다른 징후로 해석됐다.

목재 가격이 빠르게 하락했으나 여전히 현 가격 수준은 연중 이맘때 가격보다 3배가량 높은 수준이다.

목재 생산업체들과 거래업자들은 강한 주택시장 수요로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경제 재개로 초기 나타났던 공급 병목이나 광란의 매수세는 꺾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가격이 오르는 동안 건설업자들이 재고를 대거 사들이면서 건설 시즌에 정작 자재가 부족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진 바 있다. 하지만 이러한 재고 물량이 나오면서 가격은 빠르게 안정을 찾고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주택 공급이 부족해 목재 가격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프레디맥 자료에 따르면 4월 기준 미국의 주택 공급은 수요와 비교해 380만 채 가량이 부족한 것으로 집계됐다.

목재 제조업체 와이어하우저의 데빈 스톡피시 최고경영자(CEO)는 지난주 투자자들과의 콘퍼런스에서 "1천 달러라는 목재 가격이 뉴노멀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라면서도 "그러나 앞으로 3년, 5년, 10년간 미국에서 건설될 주택 규모를 고려하면 목재에 대한 상당한 수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목재 제조업체 포틀래치델틱의 경영진들은 같은 회의에서 내년 목재 가격이 700~800달러에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팬데믹 이전에 기록한 역대 최고치인 639달러보다 높은 수준이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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