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스위스 중앙은행(SNB)이 인플레이션과 국내총생산(GDP)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그러나 많이 절상된 스위스 프랑을 고려해 초완화적인 통화 정책은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SNB는 17일 통화정책평가 보고서를 통해 2021년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0.4%로 올려 잡았다. 기존 추정치는 0.2%였다. 2022년과 2023년에는 0.6%의 인플레이션을 예상했다.

GDP의 경우 올해 3.5% 성장한다고 내다봤다. 앞서서는 2.5%에서 3%의 성장을 전망했다.

토머스 조던 SNB 총재는 CNBC에 "중앙은행이 정책금리를 전세계 최저 수준인 -0.75%로 유지했기 때문에 노선을 바꾼다고 볼 충분한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유럽중앙은행(ECB)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최근 가파른 물가 상승에 대응해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올렸다. 연준의 경우 2023년 금리 인상이 2차례 있을 수 있다는 매파적인 신호도 보냈다.

조던 총재는 스위스의 2년과 3년 인플레이션 전망은 0.6%로, 다른 나라와 비교할 때 여전히 낮다고 강조했다. ECB는 유로존 연율 인플레이션이 올해 1.9%, 내년 1.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SNB는 이날 보고서에서 장기 인플레이션은 1%에서 단단하게 고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조던 총재는 "우리가 다시 플러스 영역으로 돌아온 것은 기쁘지만,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매우 낮다"며 "우리에게는 여전히 확장적인 통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프랑은 고평가돼 있고, 인플레이션은 매우 낮고 생산량 격차는 여전히 마이너스여서 전반적으로 통화 정책에는 변함이 없고, 필요하다면 외환시장에 개입하겠다는 현재의 의지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당분간 이는 근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재무부가 스위스를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한 데 대해 조던 총재는 "자주 외환시장에서 프랑이 안전 피난처로 인식되는데, 팬데믹 충격으로 2020년 상반기에 엄청난 자금이 유입됐다"며 "이로 인해 중앙은행으로서는 개입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프랑은 여전히 고평가됐고, 이것이 낮은 인플레이션, 특히 다른 나라와 비교해 낮은 이유 중 하나이며 또 당분간 팽창적인 통화 정책을 당분간 유지해야 하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sykwak@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22시 31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