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올해 상반기에도 국내 인수·합병(M&A) 법률 자문에서 김앤장 법률사무소의 독주 체제가 이어졌다.

김앤장은 조 단위의 굵직한 거래를 잇달아 자문하면서 경쟁 로펌과의 실적 차이를 더욱 벌렸다.

연합인포맥스가 1일 발표한 '2021년 상반기 자본시장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완료기준(Completed) 법률자문에서 김앤장은 총 29조7천370억원의 실적을 내며 1위에 올랐다.

이는 국내외 로펌이 담당한 자문 실적의 41.12%에 달하는 규모다.

연합인포맥스는 자문 실적 중 대금 지급이 완료된 100억원 이상의 거래를 취합해 순위를 집계했다. 하나의 딜에 공동자문을 제공한 경우 거래금액을 자문사 수로 나눠 반영했다.

김앤장은 상반기 이뤄진 국내 조단위 딜에 대부분 참여했다.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 라인과 소프트뱅크의 야후재팬을 합병하기 위해 조인트벤처(JV) A홀딩스를 설립하는 6조7천억원 규모의 딜을 마무리했으며, 2조8천억원 규모의 알스트롬캐피탈이 한국알스트롬뭉쇼를 베인캐피탈에 매각하는 대형 딜을 자문했다.

2조4천억원 규모 딜리버리히어로의 우아한 형제들 인수와 2조원 규모 MG코리아서비스의 하이퍼커넥트 인수,센트로이드PE의 테일러메이드 인수(1조8천955억원), 하이브의 이타카홀딩스 인수(1조1천840억원), 삼성디스플레이의 중국 쑤저우 LCD 법인 매각(1조3천억원) 모두 김앤장의 손을 거쳐 완성됐다.

2위는 13조6천511억원의 실적을 올린 광장이 차지했다.

광장은 2조원 규모 MG코리아서비스의 하이퍼커넥트 인수 딜, 1조3천억원 규모의 삼성디스플레이 중국 쑤저우 LCD 매각 딜, 1조1천800억원 규모의 하이브의 이타카홀딩스 인수 딜에 김앤장과 이름을 같이 올리며 법률 자문을 담당했다.

GS에너지가 GS파워를 7천억원에 인수하는 거래와 미국 최대 사모펀드 KKR이 현대중공업지주가 보유한 현대글로벌서비스 지분을 8천억원에 인수하는 거래도 관여했다.

법무법인 세종은 10조438억원의 자문 실적으로 3위에 올랐다.

세종은 2조6천250억원 규모의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엠 합병, 5천500억원 규모의 카카오재팬의 앵커에쿼티파트너스 등 글로벌 투자자로부터의 투자 유치 등 카카오 관련 딜에서 두각을 보였다.

4위와 5위에는 7조2천273억원의 자문 실적을 쌓은 태평양과 4조8천269억원 규모의 자문을 제공한 율촌이 이름을 올렸다.

태평양과 율촌은 2조4천억원 규모의 딜리버리히어로의 우아한 형제들 인수 딜에 김앤장과 함께 참여했으며, 태평양은 1조3천365억원 규모 LG화학의 LCD편광판 사업부 매각 딜, 네이버의 왓패드 인수 딜 등을 자문했고 율촌은 글랜우드PE의 CJ올리브영 인수 딜을 자문했다.

지평(2조186억원)과 KL파트너스(1조6천801억원), 기현(1조4천196억원), 화우(1조1천132억원), LAB파트너스(2천878억원) 등도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경영권 이전 거래만을 따로 집계할 경우 김앤장이 14조5천909억원으로 1위를 지켰고, 광장이 8조6천955억원으로 2위, 태평양이 4조7천441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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