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융기관으로부터 자금을 흡수하는 역레포(RRP) 유입액이 1조달러에 육박하는 것과 관련, "사람들이 인식하는 것보다 훨씬 중요한 문제"라고 가이 아다미가 진단했다.

1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전직 CNBC 진행자이자 현직 트레이더인 아다미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지난 2019년 9월 자금난으로 레포시장을 침체시켰던 '시장의 악랄한 행동'을 떠올리게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2019년 9월 당시 현금 부족 상태로 레포 시장의 차입 비용이 크게 뛰어올랐고, 금융시장 전반의 불안으로 확산했다. 자금난을 보인 당시와는 정반대의 상황으로 역레포가 시장 전반의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게 아다미의 설명이다.

연준의 역레포는 연준이 은행과 머니마켓펀드(MMF) 등에 미국 국채를 빌려주는 대신 현금을 받는 창구로, 당국이 시중 유동성을 흡수하는 수단이다.

지난 30일 역레포 하루 유입액은 9천919억달러를 기록하며 연일 사상 최고치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지난 6월 한 달간 유입 규모는 121% 증가했고, 마지막으로 유입액이 늘었었던 지난 2020년 4월과 비교해서도 248% 급증했다.

기본적으로 연준의 자산매입이 계속되며 단기자금시장의 유동성이 흘러 들어갈 곳이 마땅치 않아졌기 때문이다.

다만,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의 존 윌리엄스 총재는 지난달 가진 인터뷰에서 역레포 상황이 걱정스러운 수준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역레포 유입 규모가 추가로 늘어난다면, 그것은 역레포가 계획한 대로 작동하고 있다는 신호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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