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예상치 70만6천 명 증가



(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지난 6월 미국의 신규 고용이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나 실업률은 5.9%로 전달의 5.8%와 시장 예상치인 5.6%보다 높아졌다.

미 노동부는 2일(현지시간) 6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85만 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70만6천 명 증가를 웃도는 수준이다.

5월 고용은 55만9천 명 증가에서 58만3천 명 증가로 상향 수정됐다. 4월 고용은 27만8천 명 증가에서 26만9천 명 증가로 하향 수정됐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기업들의 사업장 재개로 고용이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그럼에도 팬데믹 이전인 2020년 2월과 비교해 일자리는 680만 개 정도 줄어든 상태이다.

6월에는 민간부문 고용이 66만2천 명 증가했고, 공공부문 고용은 18만8천 명 증가했다.

레저와 접객 분야가 경제 재개로 가장 큰 수혜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부문 고용은 34만3천 명 증가했고, 그중에서도 술집 및 식당 고용이 19만4천 명 증가했다. 다만 레저와 접객 분야 고용은 팬데믹 이전 대비 220만 명가량 일자리가 줄어든 상태다.

교육 분야 고용은 26만9천 명 증가했고, 전문직 및 비즈니스 서비스 고용은 7만2천 명 증가했다. 소매 분야 고용은 6만7천 명 늘어났다. 제조업 일자리는 1만5천 명 늘었으며, 건설 부문 일자리는 7천 명 감소했다.

6월 실업률은 5.9%로 집계돼 월가의 예상치인 5.6%보다 0.3%포인트 높아졌다. 전월 실업률은 5.8%로 수정되지 않았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정부의 공식 실업률은 실제 실업률보다 2~3%포인트 낮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6월 실업률은 팬데믹 이전 기록한 50년래 최저치인 3.8%보다 2.1%포인트 높은 상태다.

6월 경제활동 참가율은 전월과 같은 61.6%로 집계됐다.

임금 상승률은 증가세를 보였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보다 0.1달러(0.33%) 오른 30.40달러를 기록했다. 시간당 임금은 1년 전보다는 3.58% 상승했다. 이는 모두 시장의 예상치인 전월대비 0.3% 상승, 전년대비 3.6% 상승에 거의 부합하는 수준이다.

평균 주간 노동시간은 34.7시간으로 0.1시간 줄어들었다.

신규 고용이 많이 증가하긴 했지만, 역대 최고 수준의 구인광고에도 실업률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많은 미국인이 여전히 코로나19에 대한 우려와 보육 어려움, 확대된 실업 수당 등으로 일터로 복귀하지 않고 있다고 추정했다.

26개 주가 사람들을 다시 일터로 불러들이기 위해 7월 초까지 주당 300달러의 추가 실업수당 지급을 중단할 예정이다. 연방정부의 추가 실업수당은 9월 초에 모든 주에서 종료된다.

기업들은 높은 실업 수당이 사람들이 일터로 돌아가는 것을 막고 있다고 불평해왔으나 이에 대한 증거는 분명하지 않다. 많은 미국인이 임금이 더 높은 일자리를 찾기 위해 스스로 회사를 그만두는 경우도 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프린스펄 글로벌 인베스터스의 시마 샤 수석 전략가는 CNBC에 "시장 관점에서 이번 지표는 전체적으로 긍정적이다"라며 "이날 개선은 최근 몇 달간 고용 시장의 발목을 잡았던 노동 공급 제약이 약간 완화되고 있으며, 경제 재개에 따른 모멘텀이 지속되고 있음을 반영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ysyo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22시 25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