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삼성전자가 갤럭시S21의 보급형 모델인 갤럭시S21 팬에디션(FE)을 미국과 유럽에서만 출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갤럭시S21 FE에 들어가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수급난이 심화한 영향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는 갤럭시S21 FE를 국내에서는 출시하지 않고 미국, 유럽에서만 출시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갤럭시S21 FE는 퀄컴이 지난해 말 공개한 플래그십 모바일 AP인 스냅드래곤 888 프로세서가 탑재된다.

그러나 모바일 AP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공급이 따라잡지 못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퀄컴을 비롯한 삼성전자와 TSMC, 글로벌파운드리스 등이 생산능력을 대규모로 확충하고 나섰지만, 양산까지 2년 이상 걸리는 데 따라 단시간에 공급 문제를 해결하기는 어려운 상태다.

갤럭시S21 FE의 공개 역시 다소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애초 삼성전자는 갤럭시S21 FE를 8월 언팩에서 함께 공개하는 안을 검토했으나, 폴더블폰에 마케팅 역량을 집중하자는 차원에서 갤럭시S21 FE 공개 및 출시 시기를 1~2달 늦추는 방안에 무게를 두고 있다.

삼성전자는 대신 8월 온라인 언팩을 통해 갤럭시Z폴드3, 갤럭시Z플립3을 선보이고 같은 달 말 이들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하반기 갤럭시노트 신제품도 출시하지 않으면서 '폴더블폰 대중화'를 내세우는 만큼, 폴더블폰 외 일반 바형 스마트폰에 관심을 분산시키지 않겠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S21 FE에 들어가는 AP 부족 역시 출시 시기 조정에 영향을 일부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갤럭시S21 FE 공개 시기는 오는 10월이 유력하다.

갤럭시S21 FE는 상반기 갤럭시S21의 기본 사양을 기반으로 가격을 낮춘 모델이 될 전망이다.

가격은 70만원대로 예상된다.

현재까지 알려진 사양은 퀄컴 스냅드래곤 888과 6·8GB 메모리, 128·256GB 저장용량, 6.4인치 120Hz 올레드(OLED) 디스플레이 탑재 등이다.

또 전면에는 3천200만, 후면 1천200만 화소 카메라가 실린다.

4천500mAh 배터리, 안드로이드11 운영체제, 삼성 One UI 3.5도 탑재된다.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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