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예상치를 웃돈 6월 미국 CPI를 확인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예상보다 더 클 수 있으며, 높은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 상승세가 여름을 거치면서 점차 누그러질 것으로 내다봤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스탠스 또한 이번 CPI 상승으로 크게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13일(현지시간) CNBC와 마켓워치 등 외신들에 따르면 웰스파고의 사라 하우스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이것이 실제로 보여주는 것은 인프레이션 압력이 예상보다 더 심각하며, 더 오랜 기간 우리와 함께할 것이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우리는 일부 섹터에서 급격한 가격인상을 극복한 후에도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될 수 있는 부분을 보고 있다"고 짚었다.

하지만 이같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점차 누그러질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옥스포드이코노믹스의 캐시 보스티치니치 수석 미국 금융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연간 5.4% 헤드라인 CPI는 앞으로 몇 달 안에 완화될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강한 기저효과가 진정되고, 중고차, 트럭 가격 상승세가 누그러지면서 가격 상승세가 둔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그는 "현재의 수급 불균형이 점진적으로 해소될 때까지 물가 상승률은 높은 상태로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것이 인플레이션 상승세의 시작이 아니라는 연준의 뷰를 공유하고 있지만, 우리는 인플레이션이 2022년까지 2% 이상을 유지할 것이라고 본다"고 전망했다.

6월 인플레이션 상승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스탠스를 크게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는 의견도 우세하다.

판테온매크로이코노믹스는 "6월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예상치를 웃돈 후 CPI는 여름에는 완만해지고, 가을에는 더 급격히 둔화될 것"이라며 "최근 CPI는 경제 재개로 차량을 확보하려는 렌터카회사 수요에 중고차 가격의 10.5% 오른 영향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런 역학구조는 바뀔 수 있다"며 "연준의 매파들은 오늘 숫자를 좋아하지 않겠지만 코로나19의 타격은 분명하고 명백했고, 파월 의장과 다른 위원들은 이런 급등세가 일시적으로 증명될 것이라고 계속 주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syju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23시 19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