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아랍에미리트(UAE)가 교착상태에 빠졌던 산유량 협상에서 합의를 이뤘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OPEC과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는 8월 이후 감산 완화 규모를 정하려 했으나 UAE가 협상안에 반대해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OPEC+는 지난 2일 회의에서 올해 8∼12월 매달 하루 40만 배럴씩 감산을 완화하고, 내년 4월까지인 감산 완화 합의 기한을 내년 연말까지 연장하기로 의견을 모았으나 UAE는 자국의 생산 기준이 처음부터 너무 낮게 설정됐다면서 감산 완화 합의 시한을 연장하려면 이 기준도 함께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외신 보도에 따르면 OPEC은 UAE가 원유를 더 많이 생산할 수 있도록 생산 기준을 상향하는 데 합의했다.

블룸버그 통신도 OPEC+와 UAE가 교착 상태를 해소하고 UAE에 새로운 생산 쿼터를 주는 데 합의를 이뤘다며 OPEC+는 이에 따라 새로운 회동 일자를 곧 내놓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UAE가 감산을 위한 생산 기준을 하루 365만 배럴로, 현행 317만 배럴에서 상향하는 방안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UAE는 이에 따라 사우디아라비아가 제안한 감산 완화 기한을 2022년 12월까지 연장하자는 방안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에 국제유가는 하락 중이다.

미 동부시간 오전 8시 7분 현재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32% 하락한 75.01달러에, 9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0.10% 떨어진 76.39달러를 기록 중이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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