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퍼링 '실질적인 추가 진전'은 아직 멀었다"



(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이 너무 많이 상승하면 연준이 정책조정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직은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연준의 장기 물가목표인 2%에 대체로 일치한다고 평가했다.

파월의장은 14일 하원증언을 앞두고 사전공개된 증언록에서 "인플레이션이 현저히 상승했으며, 앞으로 몇달간 높은 상태로 유지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팬데믹 최저치에서 상승했고, 연준 물가 목표치 2%와 대체로 일치한다"고 언급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 또는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 경로가 목표와 일치하는 수준을 넘어 실질적이고 지속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신호를 본다면 통화정책을 적절히 조정할 준비가 돼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은 12개월 계산으로 봤을 때 지난해 봄 급격한 팬데믹으로 가격이 하락한 데 따른 기저효과에 의한 일시적인 상승"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생산 병목현상과 공급 제약으로 일부 상품, 서비스의 급격한 가격인상이 발생했고, 이는 병목현상이 완화되면 부분적으로 역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연준 채권매입의 테이퍼링 임계치인 '실질적인 추가 진전'의 기준에 도달하는 것은 아직 멀었다고 강조했다.

고용시장과 관련해서는 "고용시장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지만 갈 길이 멀다"며 "앞으로 몇달동안 강력한 일자리 증가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노동수요는 매우 강한 것으로 보인다"며 "채용공고가 사상 최대를 기록하고, 고용이 활발해 많은 근로자들이 더 나은 일자리를 위해 현 직장을 떠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실업자수가 아직 많지만 실업률이 이를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봤다.

파월 의장은 "고용주들이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170만명의 직원들을 추가했지만 6월 실업률은 여전히 5.9%를 유지했다"며 "이 수치는 고용부족을 과소평가한 것"이라고 짚었다.

특히 파월 의장은 "고용시장 참여가 지난해 대부분 지속됐던 낮은 수준에서 오르지 않고 있다"며 "공중 보건 상태가 계속 개선되고, 다른 팬데믹 요인이 감소하면서 일자리 증가세가 앞으로 몇달간 강해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파월 의장은 "연준위원들이 채권매입 축소 논의를 계속할 것"이라며 "연준위원들이 자산매입 축소를 허락하는 경제 상황으로의 진전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채권매입을 축소하기 전에 사전에 통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상반기 지속적인 백신 접종과 완화적 통화, 재정정책 지원으로 경제 재개와 강한 경제 성장으로 이어졌다"며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는 수십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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