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헤지펀드 업계 거물인 빌 애크먼이 설립한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가 세계 최대 음악 레이블 유니버설 뮤직 지분 10%를 인수하기로 한 합의를 취소했다.

1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퍼싱 스퀘어가 설립한 스팩인 '퍼싱 스퀘어 톤틴 홀딩스'는 이날 이사회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논의 이후 인수를 진행하지 않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퍼싱 스퀘어 톤틴은 프랑스 미디어 그룹 '비방디'가 보유한 계열사 유니버설 뮤직의 지분 10%를 40억 달러가량에 인수하는 내용에 합의했다.

그러나 SEC가 퍼싱 스퀘어 톤틴의 대체 인수 합병(IBC) 구조가 뉴욕증권거래소(NYSE) 규정에 적합한지 등 몇 가지 부문에서 의문을 제기하면서 거래는 불발됐다.

퍼싱 스퀘어 톤틴은 특정 기업과 1대 1로 인수·합병(M&A)하는 일반적인 스팩 합병 방식이 아니라 유니버설 뮤직의 일부 지분만 인수하는 방식을 적용하기로 한 바 있다.

퍼싱 스퀘어는 이번 인수 불발에도 앞으로도 전통적인 스팩 합병을 계속 추구하겠다며 주주들이 연장 표결을 하지 않는다면 새로운 거래를 종료하기까지 18개월이 남았다고 밝혔다.

애크먼은 이번 결과에 실망스럽지만, 퍼싱 스퀘어 톤틴의 규모나 우호적 구조 등을 고려하면 우리 기준에 부합하는 거래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퍼싱 스퀘어 톤틴의 주가는 유니버설 뮤직 인수 발표 이후 18%가량 하락했으며 이날 미 동부시간 오전 8시 53분 현재 개장 전 거래에서 0.63% 오른 20.76달러에 거래됐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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