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미래에셋증권의 아이폰 전용 간편결제 서비스인 '미래에셋페이' 출시가 예정된 시기보다 다소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애플의 자사 결제 서비스 '애플페이'의 국내 도입 관측이 다시 떠오르면서 미래에셋증권의 차별화 여부도 주목된다.

22일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미래에셋페이 출시 시기를 기존엔 7월 중이라고 발표하긴 했지만 안정성 등 다양한 부분을 고려해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올해 안으로 출시할 예정이고 현재로선 시기는 미정"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 측은 지난해 11월부터 근접 무선통신(NFC) 방식으로 베타 테스트까지 거치면서 간편 결제 서비스 출시를 준비해왔고 이달 초 보안성 심사를 진행했다. 지난 달만 해도 거의 출시가 막바지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삼성페이는 MST(마그네틱 보안전송) 기반 결제 방식인 데 반해 아이폰은 NFC 기반이라 이들 사용자를 공략한 셈이다.

업계에선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여러 심사 일정이 지연된데다 애플과의 협업에 커뮤니케이션도 지연되고 있어 늦으면 추석 전후로 출시 시기가 정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이폰을 통한 간편 결제 수요는 매우 높은 상황이다.

특히 최근 들어 아이폰·아이패드 사용자 커뮤니티에선 애플페이의 국내 런칭과 관련된 전망이 쏟아지면서 미래에셋페이 사업에 대한 문의가 속출하고 있다.

실제로 애플은 최근 금융 사업 확대에 적극 나서면서 결제 수수료를 낮추고 있어 국내 출시 가능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애플은 애플페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부분의 국가에서 0.15%의 수수료를 책정하고 있으나 지난 5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이스라엘에서 기존보다 낮은 0.05%의 수수료를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페이의 경우 미래에셋증권 계좌가 없이도 휴대폰 결제가 가능하고 단말기 대신 스티커를 이용해 비용을 크게 낮추며 차별화를 시도해왔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미래에셋페이의 경우 NFC 결제용 단말기 대신 NFC '터치 스티커'를 이용하고 수수료도 요구하지 않는다"며 "스티커는 원가 1천 원 정도"라고 설명했다.

정부도 혁신금융 차원에서 모바일 거래 활성화를 위한 NFC 결제 플랫폼 등 인프라를 개선 및 확장하고 규제 또한 풀어준다는 입장이라 인가와 관련한 문제는 없는 상황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애플페이의 경우 규제상 막고 있는 건 없고 주로 문제 된 건 애플과 가맹점과의 협상 과정에서 수수료 문제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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