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미국 기업들이 2009년 이후 최고의 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CNBC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리피니티브 집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S&P500지수 기업 중에 25%가 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이들의 분기 순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 늘어났다. 분기 기준 이는 2009년 이후 최대 증가율이다.

그러나 3분기와 4분기에는 실적 증가세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에 따르면 3분기 기업들의 순익은 전년 동기대비 2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분기보다는 증가율이 크게 둔화한 것이지만, 지난 4월 1일 전망된 수준보다 높아진 것이다.

4분기 순익은 20%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역시 지난 4월 1일 전망치인 13%보다 높아졌다.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지표 중의 하나는 수익성을 보여주는 마진율이다. 이는 매출에서 원가 등 비용을 뺀 수치를 백분율로 표시한 것이다.

S&P 글로벌 에 따르면 지난 5년간 S&P500지수 기업들의 마진율은 9~11%였다. 지난 1분기에는 역대 최고인 13%를 기록했다. 2분기에는 12.8%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원자재 비용이 증가하고 임금이 상승하면서 마진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지만, 2분기까지는 견조한 모습이다.

데이터 트렉의 니콜라스 콜라스는 "2019년 2분기 이후 2년간 S&P500지수는 3%의 매출 증가 속에 17%의 순익 증가율을 기록했다"라며 "이는 2011~2019년 훨씬 더 느린 순익 증가율을 보였던 때와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고 말했다.

콜라스는 "이러한 수익성의 변화는 미국 대형주들이 회복력을 유지하는 이유다"라며 "계절적 변동성을 고려해 단기적으로는 약간 조심스럽지만, 2019~2021년 수익성이 개선됨에 따라 장기적으로 (증시가) 강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JP모건의 두브라브코 라코스-부자스도 전체적으로 10% 이상의 실적 서프라이즈와 긍정적인 매출 및 마진 전망치를 고려하면 가을 학교로 복귀하고 휴가 시즌이 끝나는 시점을 앞두고, 성장 모멘텀에 대한 우려가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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